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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gnefjord 1 - Sognefjord, Norway (2017, 9, 14) 원래 계획은 노르웨이의 아름답다는 드라이브 코스를 하나하나 방문하는 것이었는데 첫날 여행 일정 변경 때문에 단축할 수 밖에 없어서 Preikestolen에서 Sognefjord 지역까지 거의 10시간 운전해서 도착했다. 덕분에 김생민의 영수증 처음부터 끝까지 운전하면서 다 들은 듯 (그 때는 9개 에피소드 밖에 없었다). Sognefjord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큰 피요르드 답게 곳곳에 숙박을 할 만한 도시들이 많이 있는데 우리는 그 다음날 일정을 생각해서 Øvre Årdal이란 곳에 잡았었다. 하지만 대부분 Sognefjord는 노르웨이 제 2의 도시 Bergen에서 Sognefjord in a nutshell이란 투어프로그램으로 많이들 구경한다고 한다. 베르겐에서 기차를 타고 다시 배로 갈아타 Sogn.. 더보기
Preikestolen 2 - Preikestolen, Norway (2017, 9, 13) 여전히 일기예보는 흐림이었지만 적어도 비는 오지 않았다. 숙소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이후 일정을 생각해서 조금 일찍 하이킹을 시작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노르웨이 숙소는 아침이 정말 괜찮았다. 후덜덜한 식비를 생각하면 다양한 메뉴가 부페로 나오는 노르웨이 아침식사를 꼭 챙기를 추천. 미국이나 다른 유럽에서의 호텔 아침 식사와 비교하면 정말 성찬이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어제 걷던 길을 다시 걸었는데 나름 두 번 째가는 길이라서 그런지 조금 가깝게 느껴지는 듯 했다. 그리고 어제는 보지 못했던 노르웨이의 피요르드의 풍경이 눈에 들어와서 기분 좋게 앞으로 나아갔다. 드디어 저 멀리 강이 보인다. 어제는 정말 하늘과 땅이 뿌옇게 붙어있었는데 오늘은 점점이 구름이 떠있고 여전히 흐리지만 해도 작은 못 위.. 더보기
Preikestolen 1 - Preikestolen, Norway (2017, 9, 12) 그렇게 열심히 Preikestolen에 도착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시 비가 오기 시작했다. Stavanger의 날씨가 개서 Preikestolen도 곧 괜찮아 지겠거니 하는 마음으로 길을 재촉했는데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퍼붓기 시작했다. 혹시나 비가 곧 그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서두르느라 챙기지 못했던 점심 샌드위치도 먹고 기다렸는데...... 우리랑 같이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더 이상 기다리기는 무리라고 생각했는지 우비를 챙겨입기 시작했다. 3시인가 4시가 지나면 입산이 금지인지라 우리도 판쵸우의를 뒤집어 쓰고 하이킹을 시작했다. 우리 앞으로 마치 수학여행을 온 듯 한무리의 학생들이 자기들끼리 재잘거리며 하이킹을 했다. 그들은 경치도 경치지만 그냥 친구들끼리 이렇게 나와서 돌아다니는 것 .. 더보기
Stavanger - Stavanger, Norway (2017, 9, 12) 노르웨이 여행의 시작점으로 우리는 수도 Oslo가 아닌 Stavanger를 선택했다. 아무래도 서쪽 해안의 피요르드를 여행하기로 계획하다보니 굳이 동쪽에 치우친 Oslo에서 출발할 필요가 없었고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노르웨이로 입국하다보니 굳이 국제 공항이 있는 수도를 거칠 필요도 없었다. 심지어 Stavanger를 들어올 때 그 흔한 비자나 여권 확인도 없었다. 출입국 심사가 까다로운 미국에서 살다보니 이런 유럽의 국경같지 않은 국경 통과가 어색했다. 하긴 스웨덴의 말뫼에서 덴마크 코펜하겐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많다고 하더라. 이렇게 어느 곳에서는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데 어느 곳에서는 경계가 단단해지고 있다는게 괜히 신기했다. Stavanger는 노르웨이의 석유산업의 중심 도시 중 하나로 3번째로 큰 .. 더보기
덴마크의 마지막 밤 - Copenhagen, Denmark (2017, 9, 10) 편하게 부담없이 왔다가 부담없이 떠난다. 여행으로 온 것이 아니라 아내 학회 때문에 왔고 덩달아 거리를 거닌 시간 보다 호텔에서 이것저것 일 한 시간이 더 많았지만 그리고 날씨도 그렇게 화창하지 않았지만 단 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코펜하겐을 즐겼다. 끝내 아버지께서 가장 인상 깊었다는 티볼리 공원은 들어가보지 못했지만 뭐 인연이 닿으면 또 기회가 있겠지. 그렇게 덴마크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려한다. 가자 노르웨이로. 더보기
Copenhagen Street Food - Copenhagen, Denmark (2017, 9, 10) 어느새 저녁 때가 되어 가보고 싶었던 Copenhagen Street Food에서 밥을 먹기로 했다. 코펜하겐의 유명한 구경거리인 Nyhavn에서 다리만 건너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사서 강가에 앉아 일요일 저녁의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정말 며칠만에 날씨가 좋았던 때문인지 강변의 의자는 이미 사람들로 가득했다. 사람들을 뒤로하니 다양한 음식의 향연이 펼쳐졌다. 입구에서 부터 지갑을 열게 만드는 바비큐와 건물안의 다양한 음식들. 심지어 한국음식도 제법 크게 있었다. 아직 한국음식에 대한 인지도 그렇게 높지 않은지 한쪽에서 영국남자를 계속 보여주고 있었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단지 영상에서 나오는 삼겹살을 파는게 아니라 조금 아쉬운 정도.. 더보기
Freetown Christiania - Copenhagen, Denmark (2017, 9, 10) 덴마크를 거닐다가 흘러흘러 크리스티아나 자치지구까지 다다랐다. 여행책자에는 히피의 성지처럼 묘사되어 자유로운 영혼이면 꼭 들러야 될 것 처럼 설명되어 있었는데 막상 들러보니 대마 냄새로 의심되는 유쾌하지 않은 냄새가 가득했다. 지나친 해방구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나 할까? 이케아 같은 북유럽 느낌의 간단 명료한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개인적 취향에는 잘 맞지 않고 몸과 마음 모두 어지러워지는 느낌이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EU로 돌아갑니다."라고 써있는 입구였다. 덴마크의 정부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공동체를 운영하기 까지 정부에 대항한 몇번의 폭력 사태와 외부에서 들어온 폭력집단들을 스스로 퇴치하는 등의 흥미로운 역사를 가진 곳이지만 별로 다시 방문하고 싶지는 않은 곳이었다. 더보기
Christiansborg Palace - Copenhagen, Denmark (2017, 9, 10) 코펜하겐에는 여기저기 궁전이 많았는데 입장료가 제법 되고 다 찾아다니기에는 시간도 없어서 (그리고 내가 별 관심이 없어서) 가장 가까운 Chrisitanborg Palace만 잠시 들러보았다. 현재도 정부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정말 조용했다. 바로 앞에는 작은 운하가 있고 그 운하에는 나름 관광객들이 가득한 유람선들이 둥둥 떠다니는데 궁전에 들어오니 마치 번잡한 관광지와는 완전 다른 세상인 듯 했다. 평일에는 이 곳에 공무원이 쏟아져 들어오고 또 쏟아져 나올까, 마치 광화문 앞 같을까, 저 굳게 닫힌 문들을 드나들 사람들을 상상하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본 건물 앞에 다다르니 넓은 공간이 나왔는데 뜻밖에 정부 공식 행사에 사용할 말들을 위한 공간과 마굿간이 나왔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