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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co

공항 - Cusco / Lima, Peru (2010, 1, 6) 공항은 서로 다른 세계를 연결해주는 통로와 같다.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이 곳을 거쳐간다. 만남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헤어짐을 준비하기도 한다. 우리 역시 여행 마지막 날 절정을 지나 멋진 마무리를 하기 위해 정들었던 Cusco는 안녕을 고하고 Lima와 재회하기 위해 이 곳으로 왔다. Cusco 공항은 많은 여행객이 드나드는 곳이긴 하지만 생각보다는 아주 작은 규모였고 시내 중심가와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였다. 비행기 표를 구매할 때 세금이 포함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따로 세금을 내란다. 그것도 10달러나! 예상외의 지출은 늘 기분이 좋지 않은 법. 툴툴 털어버리고 Cusco 공항의 상징인 잉카문양을 지나 Lima로 향한다. Lima는 확실히 안데스 고지대의 Cusco보다 건조하고.. 더보기
See you later! Cusco - Cusco, Peru (2010, 1, 4) 덜컹 거리는 한국산 미니 봉고에 7명이 비좁게 앉아서 Cusco를 벗어난다. 콜렉티보라는게 버스와 택시 사이에 어중간한 교통수단이라서 그런지 정해진 출발 시간이라는 게 없이 손님이 다 차면 출발하는 지라, 손가락을 쫙 핀채로 5 sol을 외치며 손님을 끌어 모으는 호객꾼이 사람을 다 모을 때까지 목을 빼며 기다리게 되었다. 그 막간 동안에 앞으로 펼쳐질 Sacred valley에 대한 나름대로의 그림을 그려본다. 도대체 어떤 모습이길래 "신성한"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을까? 안개라는 베일에 가려져 아직도 미지의 잉카 유적이 여기저기 불쑥불쑥 등장하기라도 하는 건가? 하지만 점점 시외를 벗어나면서 느끼는 Sacred valley의 느낌은 역설적이게도 "현실적"이었다. Machu picchu라는 세계적인 관.. 더보기
Sacred valley를 향하여 - Cusco, Peru (2010, 1, 4) 이제 Cusco를 벗어나 Sacred valley로 가려고 한다. 그리고 그 마지막에는 Machu picchu가 있다. Machu picchu를 가기 위해서 이용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편한 방법으로는 Cusco San Pedro 역에서 Peru rail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겠다. Urubamba 강을 끼고 달리는 기차 여행이 참으로 멋지다고들 하지만 관광객을 등처먹는 엄청난 가격에 혀를 내두르게 되었다. (자세한 가격과 시간은 www.perura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3시간에 $50이 뭐가 비싸냐고 하실지 모르지만 자국민들의 기차표값에 비해 10배 가까운 가격을 보면 관광객을 완전 호구로 보는구나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다. 그리고 많이들 이용하는 방법은 Ollantaytamb.. 더보기
Monument to Pachacutec - Cusco, Peru (2010, 1, 4) Pachacutec 입상. 잉카제국의 9대왕으로 제국의 번성기를 이끈 장본인 제국의 수도로서의 Cusco를 건설 / 정비하고 Machu Picchu를 지은 것으로 알려져있는 위대한 자. 그래서 인지 Av. El Sol은 이 입상으로부터 시작한다. 사진 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9층의 기념관 위에 11m의 입상이 아주 거대하다. 사진으로 찍고 싶어도 뷰파인더의 한계가 느껴지는 압도적인 크기. 그러나 기념관의 전시물은 아주 빈약하고 더군다나 영어 안내가 없어서 별다른 인상은 받지 못했다. 만약 Boleto turistico에 포함되지 않았다면 당연히 지나쳤으리라. 단 정상에서 바라보는 Cusco의 전경은 볼만하다고 할까? 유적이 모여있는 Plaza de Armas 부근에서 눈을 돌려 현재의 Cusco인들이 사.. 더보기
La Catedral - Cusco, Peru (2010, 1, 4) La Catedral. 사실 이 곳에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 고민했었다. 종교적인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접한 교회나 성당 예술은 뭐가 대단한지도 모른체 그저 심드렁하게 느껴왔던게 사실이었으니까. 더군다나 페루의 종교 유적지는 돈을, 그것도 제법 많은 돈을 받았기에 이 성당에는 검은 예수나 최후의 만찬과 같은 제법 유명한 예술품이 있었지만 그냥 지나치려고 했었다. 하지만 9시 이전에는 성당 예배로 인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다는 금쪽과 같은 정보를 입수! 과감히 아침 일찍 Plaza de Armas에 도착! 무료로 골인 할 수 있었다. 역시 곳곳에 화려한 장식과 프레스코화가 순간 눈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역시 이 곳의 백미는. 최후의 만찬과 검은 예수. 이 곳의 최후의 만찬은 대서양을 건너오면서 약간 바뀌어.. 더보기
Plaza de Armas - Cusco, Peru (2010, 1, 3) Plaza de Armas. 잉카에 흠뻑 취한 사람들이 잠시 숨돌리는 곳 Machu picchu를 꿈꾸는 전 세계의 여행자들이 잠시 머무는 곳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면서 광장의 가로등은 하나씩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 붉은 정복시대의 건물들의 색깔과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빛깔을 내기 시작한다. 신년맞이 때 설치한 듯한 조잡한 꼬마전구 장식들이 초라해 보일 정도로 절묘한 색의 배합이라고 할까? 이 광경을 역시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 2층의 카페에서 즐기고 있었다. Cusco. 화려했던 잉카 제국의 수도 제국의 찬란했던 흔적을 찾으려다가 오히려 정복자 시대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더 느끼는 곳 황금의 흔적은 온데 간데 없고 유럽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과장 좀 보태 말하면 평범한 중세 식민지 도시로 전락해.. 더보기
Av. El Sol - Cusco,Peru (2010, 1, 3) Cusco는 전체적으로 퓨마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Sacsayhuaman은 퓨마의 머리에 위치하고 있고 지금은 발굴중인지 공사중인지 접근할 수는 없지만 퓨마의 눈으로 여겨지는 구조물도 있단다. 그리고 Cusco의 심장부 Plaza de Armas로 접근하는 일종의 서울 세종로 (지금은 광장으로 탈바꿈했지만) 같은 역할을 하는 Av. El Sol이 퓨마의 몸통 또는 뒷다리 부분이라고 한다. 진정 계획에 의해서 도시가 이렇게 설계된 것인지 개인적으로는 의심이 가지만 지도를 보면 그럴싸하다. Av. El Sol Cusco의 중심부와 같아서 관공서와 은행 그리고 버스 터미널까지 중추적인 기능들이 많이 모여있다. 그 중에 인상적이었던 Universidad Andina del Cusco. 세상에 문에 금칠을.. 더보기
Qorikancha or Iglesia de Santo Domingo - Cusco, Peru (2010, 1, 3) 잃어버린 태양의 신전 , Qorikancha. 한 때는 정돈된 석축위에 황금으로 덮여진 건물들이 위용을 뽐내었을 잉카시대 가장 중요한 신전 잉카 제국에 산재했던 수많은 신전들의 중심. 하지만 정복자들에 의해 그 많던 황금은 벗겨지고 건물은 해체되어 그 토대만 남아 정복자들의 건물이 그 위에 다시 올려진 참 기구한 신전. 기구한 운명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된 지진으로 인해 이 Iglesia de Santo Domingo은 무너지고 다시 지어지기를 반복하게 된다. 하지만 그 잉카 시대의 석축은 지진에도 그대로 남아 정복자들의 건축술을 비웃으며 잉카인들의 위대한 석조술을 후대에게 증거하고 있다. 더불어 한 해 농경을 기준으로 제작되었던 잉카 시대의 달력과 해와 달의 뜨고 짐 그리고 농경 사회의 모습을 양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