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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stone

Yellowstone & Grand teton national park 28: Lower geyser basin - WY, USA (2015, 5, 28) 길었다면 긴 Yellowstone에서의 마지막이다. Firehole lake drive에서 잠시 Great fountain geyser를 들렀다. 분출 시간이 한참 지나서인지 고요하였다 (한 번 분출 시작하면 1시간 동안 분출한단다.). 마치 큰 폭발을 위해 주변의 에너지를 모으는 것 처럼. 하늘 위 구름도 왠지 이 Geyser를 중심으로 모이는 것 같았고 잔잔한 수면이 그 모습을 담아내고 있었다. 이렇게 짧은 Firehole lake drive (Firehole lake은 너무 연기로 쌓여있어서 뭐 보이는게 없었다.)가 끝나는 지점에 Lower geyser basin이 자리잡고 있었다. Geyser에서 스며나오는 광물들이 주변 나무들에 침습하여 숨을 조금씩 앗아갔지만 결국 이렇게 석화시켜 또 다른 영생.. 더보기
Yellowstone & Grand teton national park 27: Grand prismatic spring - WY, USA (2015, 5, 28) 이제 정말 이 Yellowstone에서의 일정이 끝나간다. 그리고 Grand prismatic spring. 이 Yellowstone에서 가장 큰 Hot spring. 전망대에서 내려다 볼 수는 없었지만 마치 토성 고리 위를 걷는 듯 아니면 거울 위를 걷는 듯했다. 온전히 그 느낌을 전해 주기는 힘들겠지만 여기 올린 사진들이 그 느낌을 전해주리라. 더보기
Yellowstone & Grand teton national park 24: Artist paint pots - WY, USA (2015, 5, 28) Yellowstone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아직 완연한 여름이 아닌지라 그렇지 않아도 제 멋대로인 날씨가 더욱 더 변화무쌍해져 미리 세워 놓았던 여행계획을 다 흐트러뜨리고 여행 초반에 하루 Grand teton에서 보낸 덕에 하루 더 이 곳을 돌아보았다. 아직 Yellowstone하면 떠오르는 Grand prismatic spring과 Morning glory pool을 아껴두기도 했고. 여전히 날씨는 화창해지지 않았지만 뭔가 범상하지 않은 땅 위의 풍경을 더욱 더 범상하지 않게 해주는 흐린 날씨가 나쁘지는 않았다. 어릴 때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릴 때 배경으로 파란색을 선택했다가 파란색은 시선을 너무 잡아끌어 바탕으로는 별로고 대신 조금 흐린 색을 선택하라고 하신 선생님의 말씀이 문득 생각났다. .. 더보기
Yellowstone & Grand teton national park 23: Mammoth hot springs upper terraces - WY, USA (2015, 5, 27) 날씨가 크게 도와주지 않아서 조금 일찍 여행을 마치고 다시 Gardiner에 숙소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전에 미처 구경하지 못한 Mammoth hot springs의 upper terrace와 loop를 둘러보았는데 때마침 날씨가 개어서 멋지게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화려한 빛깔의 lower terrace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upper terrace 역시 미생물과 광물, 온천이 한데 어우러져 쉽게 보기힘든 풍경을 선사하였다. 좀더 거칠고 덜 다듬어진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 와중에 새하얀 빛깔에 주황빛이 군데 군데 덧입혀진 것 같은 Canary spring (위에서 3번째)은 그 중에 군계일학이었다. 더보기
Yellowstone & Grand teton national park 22: Old faithful inn - WY, USA (2015, 5, 27) 급하게 해야할 일이 생겨서 오락가락하는 비도 좀 그을 겸 이 공원에서 거의 유일하게 무선 인터넷이 되는 Old faithful inn에 들어갔다. 이 자체가 괜찮은 관광 명소라 역시나 사람들이 북적거렸지만 나는 적당히 자리를 잡고 앉아 한 시간 정도 일을 하는 동안 아내는 투어를 다녀왔다.들어서자 마자 탁트인 공간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로비에서 올려다보면 나무들을 잘 조립해서 만든 건축 형태가 괜히 불안하게 느껴졌지만 인위적으로 바르게 깎아내지 않고 구부러져있으면 구부러진 형태 그대로 사용된 목재들이 공간 곳곳에 개성을 심어놓고 있었다. 3층까지는 객실이 실제로 운영되고 있으나 그 이상으로는 화재 및 안전상의 이유로 더 이상의 출입은 통제되었다. 이 곳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 저지를 입고 있는 가족들을.. 더보기
Yellowstone & Grand teton national park 21: Old faithful geyser - WY, USA (2015, 5, 27) Grant village와 Old faithful inn을 잇는 도로가 끊긴 관계로 이 Yellowstone을 대표하는 이 Old faithful geyser를 여행이 끝 날때 즈음해서야 볼 수 있었다. 이 공원의 이름난 볼거리인데다가 관광객들이 편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Visitor center를 비롯한 부대시설들도 잘 설치되어있어서 조금씩 궂어지는 날씨에도 불과하고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었다. 이 간헐천의 분출은 대략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사이로 상대적으로 주기가 정확한 편이지만 더욱 더 정확하게 예측하려면 간헐천 주위로 모여드는 사람의 수를 가늠해보는게 가장 정확하다고 한다 ㅋ. 한 번 분출하는 걸 놓치면 다시 한 시간을 기다려야하지만 여행지에서 한 시간은 일상에서의 한 시간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 더보기
Yellowstone & Grand teton national park 20: Fairy fall trail - WY, USA (2015, 5, 27) 이제 이 여행의 절정으로 향해간다. 개인적으로 Yellowstone하면 떠올렸던 Grand prismatic spring을 이날 보기로 하고 이 온천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고 하는 Fairy fall trail로 향했다. 등산로는 이 온천 주위를 두르고 있어서 멀리서 Grand prismatic spring을 바라볼 수는 있었으나 높이가 그다지 높지 않아서 환상적인 온천의 무지개빛 무늬를 보는 것은 역부족이었다. 더군다나 슬프게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은 안전상의 이유로 내가 방문했을 때는 폐쇄 되어있었다. 2달전에 한 방문객이 그 전망대에서 미끄러져 엉덩이뼈가 부러진 이후로 안전상의 이유로 올라가는 것을 금지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들이 폐쇄된 등산로를 무단.. 더보기
Yellowstone & Grand teton national park 19: Norris geyser basin, back basin - WY, USA (2015, 5, 26) 분명 여유롭게 여행하기로 한 날이었는데 저 멀리 Lamar valley를 다녀오다 보니, 그리고 날씨도 꾸물꾸물하다 보니 주위가 어둑어둑해졌다. 그래도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어제 보지 못했던 Norris geyser basin의 back basin에 들렀다. Porcelain basin은 이름에서도 말해주듯이 장인이 잘 빚어낸 도자기처럼 우아한 아름다움이 있었지만 이 back basin의 간헐천들은 미처 장인의 눈을 만족시키지 못해 무참히 깨어진 도자기들 처럼 투박한 느낌이 가득했다. 이름처럼 porcelain basin의 뒷마당이라고 하기에는 그 거친느낌이 매력적이었다. 이 곳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이 솟아나는 간헐천인 Steamboat geyser가 있지만 그 분출 주기가 길고 상대적으로 불규칙하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