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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Norway (2017)

Preikestolen 2 - Preikestolen, Norway (2017, 9, 13)


여전히 일기예보는 흐림이었지만 적어도 비는 오지 않았다. 숙소에서 아침을 든든히 먹고 이후 일정을 생각해서 조금 일찍 하이킹을 시작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노르웨이 숙소는 아침이 정말 괜찮았다. 후덜덜한 식비를 생각하면 다양한 메뉴가 부페로 나오는 노르웨이 아침식사를 꼭 챙기를 추천. 미국이나 다른 유럽에서의 호텔 아침 식사와 비교하면 정말 성찬이었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어제 걷던 길을 다시 걸었는데 나름 두 번 째가는 길이라서 그런지 조금 가깝게 느껴지는 듯 했다. 그리고 어제는 보지 못했던 노르웨이의 피요르드의 풍경이 눈에 들어와서 기분 좋게 앞으로 나아갔다.




드디어 저 멀리 강이 보인다. 어제는 정말 하늘과 땅이 뿌옇게 붙어있었는데 오늘은 점점이 구름이 떠있고 여전히 흐리지만 해도 작은 못 위에 비쳐 기대감을 부풀게 한다. 그리고 2시간 남짓의 산행 끝에 절벽에 다다랐고 왼쪽에 강을 두고 조금 더 걸어 Preikestolen에 도착했다. 미리 도착한 한 분이 엎드려서 뾰족한 절벽 끝에서 고개를 빼꼼이 내밀어 얼마나 높은지 가늠하시는데 바라보는 내가 아찔했다. 아찔함을 가시기 위해 고개를 들어 멀리 바라보니 피요르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 이게 그 유명한 노르웨이의 피요르드구나 싶다. 




한창 구경을 하다 등산 동호회에서 오신 분들이 올라오셔서 현수막도 펼치고 사진을 찍으신다. (내가 단체 사진을 찍어드렸다). 한국만 이렇게 동호회분들이 단체로 오시는 건 아닌가 보다. 그 분들을 피해 뒤쪽 절벽으로 조금 더 올라가니 Preikestolen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와 보기 좋았다. 더 담대하신 분들은 더 높이 암벽을 등반하여 올라가시던데 난 무서워서 더는 못 올라갔다.



정말 깍아지르는 듯한 절벽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다. 다행히 어제 약간 무리해서 하루 더 이 곳에 머무른 보람이 있었다. 대신 이날 거의 10시간 정도 운전했던 것 같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