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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zona

Coyote butt south - AZ, USA (2011. 12. 30) 주변은 이렇게 밝았지만 아무래도 겨울이다 보니, 그리고 주변에 사람들의 흔적이 극히 드물다보니 시간 가는 것을 알아채기가 힘들었다. Paria canyon에서 돌아와 진작 입장허가를 받아 놓은 Coyote butt south 지역으로 향했다. 아직도 Coyote butt north 추첨이 안된 게 아쉽네. 이 Paria canyon 지역은 제법 광활한 지역이라 Paria canyon에서 Coyote butt south로 가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눈(!)이 녹아 그렇지 않아도 비포장인 도로가 질척이기도 했고 (공원 관리소에는 진창에 빠져 뒤집혀진 차를 보여주며 절대로 욕심내지 마라고 사전에 경고하기도 한다). 그렇게 한 두시간 남짓 털털거리며 남쪽으로 나아가니 마치 문지기 처럼 서있는, 외로운 나무하나가.. 더보기
Paria canyon 2 - AZ, USA (2012. 12. 30) 드디어 초입. 물결 무늬가 용틀임하더니 틈이 깊어진다. 마치 거인이 쪼갠 사과마냥. 겨울에는 흔적도 찾기 힘든 Paria 강이지만 여름에 한 번 비가 오면 이 곳이 통제 될 정도로 물이 차오른다고 한다. 영화 127시간 주인공의 상상처럼 빠르게 차오르는 물에 밀려 저 하늘까지 솟아오르는 모습을 상상해 보았다. 틈새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붉은 바위에 적당히 스며들어 또는 적당히 반사되어 매력적인 모습을 뽐내는 곳이다. 사실 이런 풍경으로 유명한 것은 Antelope canyon인데 뭔가 Antelope canyon보다는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아 서투르지만 왠지 모를 씩씩함이 느껴지는 사춘기 청소년 같은 느낌이 있다. 냉기가 차마 바닥까지 내려오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하이킹하면서 올라간 체온 때문인지 느껴지지 .. 더보기
Paria canyon 1 - AZ, USA (2012. 12. 30) 복권 추첨.....은 아니고 입장권 추첨 시간이다. Paria canyon 안에는 Coyote butt지역이 속해 있는데 이 곳은 따로 입장권이 필요하다. 그 중 South 지역은 어렵지 않게 입장료를 구할 수 있는데 문제는 North 지역이다. 바로 Wave라는 지역 때문 (오늘자 Lonely planet facebook cover image를 찾아보길). 이 곳이 물리적인 충격에 약한 사암으로 이루어진 곳이라 하루 입장객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는데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많고......결국 이렇게 추첨을 하는 것이다. 추첨은 인터넷 추첨과 방문 추첨으로 이루어지는데 인터넷 추첨은 4달전에 이루어지는 터라 (그 것도 항상 다 찬다) 도저히 기회를 잡을 수가 없고 방문 추첨은 다음날 방문객 10명을 아침 .. 더보기
Sedona 5 - AZ, USA (2012. 1. 3)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단 하루만 머물게 되어 기기 묘묘한 바위들 사이로 부드러운 붉은 흙을 밟으며 하이킹을 하지는 못하였다. 서둘러 떠나는 와중에도 아쉬워 그리고 올 한해도 잘 풀리게 도와주십사 기를 좀 더 받으려고 어제 같던 곳들을 스치듯 들러보았다. (지금 돌이켜 보면 작년에 일이 잘 풀렸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애리조나 여행도 이 Sedona를 벗어나면서 반환점을 돌고 있었다. 더보기
Sedona 4: Sunrise - AZ, USA (2012. 1. 3) 3시간의 시차 덕분인지 아니면 새해 새로운 마음 새로운 기운을 담으려는 마음 때문인지 해 뜨기전에 눈이 떠졌고 당연하게 일출을 보러 나갔다. 영험한 곳에서 일출을 바라보니 그 것도 Vortex가 올라온다는 곳에서 바라보니 괜시리 더 건강해지는 것도 같고 정신도 더 맑아지는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말갛게 고운 얼굴 해가 솓으니 꼭대기서 부터 붉은 제 빛깔을 내는 Sedona가 장관이긴 했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 좀 추웠다. 도시가 조금씩 깨어나고 우리도 이 날 일정을 힘차게 시작하였다. 더보기
Sedona 3: Rocks, Rocks, Rocks! - AZ, USA (2012. 1. 2) 성당을 내려와 길을 재촉한다. 세도나를 둘러싸고 있는 기암괴석들이 저무는 햇살을 받아 강렬한 색으로 바뀌는 그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지만 인생사 그렇듯 타이밍 잡기 참 쉽지 않았다. 가장 먼저 우리 눈에 들어온 Courthouse butte 일명 법정 바위. 왜 이름이 법정 바위인지는 법정의 의자와 비슷하다고 하여 그렇다고 풍문으로 들은 듯하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이름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왠지 엄숙하다. 그리고 그 옆에 Bell rock 일명 종 바위. 굳이 이유를 유추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신기한 모양이다. Sedona는 미국 내에서 영엄한 기운이 발산되는 곳으로 유명하여 명상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는데 이 Bell rock이 그 기운 일명 Vortex가 발산되는 곳 중에 하나라고.. 더보기
Sedona 2: Chapel of the Holy Cross - AZ, USA (2012, 1, 2) 가장 먼저 향한 성십자가 성당. 큰 규모가 아닌데 왠지 있을데 있네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절묘하게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난 성당이야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건축물이었다. 사실 이 곳에는 온갖 종교 건물들이 산재해있는데 아마 이 곳 처럼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곳은 없을 듯 싶었다. 1956년에 지어졌다고 하니 그리 오래된 건물은 아닌데 Sedona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잘 자리잡은 듯하다. 주변에는 바람에 깎인 각종 기암괴석들이 붉게 그리고 넘어가는 해에 다시 더 붉게 덧칠되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사실 모양에 따라 바위 각각에 이름이 지어져있었는데 이제 와서 하나하나 기억하기는 참 쉽지 않구나. 하지만 성당에 다다라서 보이는 풍경 그리고 그 풍경에 방점을 찍어주는 Courthouse Butte와 그 옆에 종.. 더보기
Sedona 1 - AZ, USA (2012, 1, 2) Las Vegas에서 출발한 Arizona 여행이 Paria canyon에서 복권 추첨 때문에 살짝 꼬여 Utah를 조금 더 둘러보게 되었지만 전체적으로 별탈없이 Flagstaff로 넘어와 Sedona에 도착할 수 있었다. Sedona는 미국 내에서 기가 충만하기로 유명한 도시여서 수많은 사람들이 전국에서 정신 수련을 위해서 아니면 Vortex라고 일컬어지는 기를 받기 위해서 또는 그냥 관광으로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유명한 미 대륙 횡단 도로 Route 66이 지나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던 Flagstaff에서 Sedona로 향하는 Oak creek canyon은 이름처럼 참나무가 빼곡히 채우고 있었고 햐얀 눈밭 위 상록수의 푸르름은 겨울의 서늘함이 차창 안으로 여과 없이 스며들었다. 하지만 S..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