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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timore

Baltimore farmer's market and bazaar 얼마전 부터 Farmer's market을 자주 찾는다. 그 동안 멀리 DC의 Eastern market으로 한시간 가량 운전을 해서 갔었는데 우리 동네에도 큰 Farmer's market이 매주 일요일마다 걸어서 15분! 거리에 펼쳐지고 있었다. 이렇게 WholeFoods나 Costco대신에 채소나 과일이 왠지 더 싼 것 같고 왠지 더 맛있는 것 같아서 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꼼꼼이 따져보면 그닥 싼지는 잘 모르겠다.) 시장에서 느껴지는 활기찬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박사 말년차에 뭔가 부유하고 있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혀 있다가 사람들하고 이렇게 조금 부대끼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야채들의 선명한 색감, 시식으로 먹어보는 과일들의 달콤함, 거리 음식에서 피어나오는 연기의 구수함, 조.. 더보기
Night of Inner harbor in Baltimore under the blue moon 여기저기 깨진 구슬 파편을 찾기 위해 마룻바닥을 훓는 것 처럼 데이터를 모으고 꼼꼼히 접착제를 발라 가급적 흠이 보이지 않도록 그래프를 그리다가 문득 애시당초 이 구슬에는 뭔가 빠진 파편이 있는게 아닐까? 혹은 이 구슬은 원래 영롱한 빛을 가지고 있지 않은 건 아닌가 의심에 답답해지는 순간이 요즘 왕왕 있다. 그러다 오늘이 흔치 않는 Blue moon이 떠오른다고 하여 잠시 컴퓨터를 덮어두고 Inner harbor로 나갔다. 해 진 직후가 가장 보름달이 크다고 하여 일몰 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 집을 나섰는데 어느 새 제법 높은 위치에 달은 걸려 있었다. 정말 어디 흠잡을 때 찾기 힘든 구슬 같았다. 내가 지금 정리하고 있는 것들이 저렇게 밝고 찬란하게 빛나는 결과로 귀결된다면 참 좋을 텐데. 하지만 지.. 더보기
Fort McHenry 2 / Federal Hill - MD, USA (2012. 6. 12) 2012년은 1812년 전쟁의 200주년 되는 해라 다양한 행사가 Fort McHenry에 있었다. 더불어 이 날 역시 무료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Fort McHenry로 향했다. (요즘은 볼티모어 시내에서 이 곳까지 가는 무료 셔틀(Banner route)도 다닌다). 이 주 내내 볼티모어 Inner harbour에 1812년 당시 전투선도 입항하여 볼거리를 제공해주었고 또 주말동안에는 에어쇼도 있었는데 평일에는 일을 해야되고 주말 오전에는 집에서 좀 쉬느라^^;; 하지만 해질녁 Fort McHenry는 정말 아름다웠다. 맑은 하늘이 조금식 황금빛으로 채색되어가는 모습 그리고 그 아래 펄럭이는 깃발과 이를 존경의 눈빛으로 올려다보는 사람들. 어떻게 보면 공연은 지역 학교의 학생들과 지역 출신의 컨츄리 밴.. 더보기
Fort McHenry 1- MD, USA (2012. 4. 21) 볼티모어 근처에 은근히 쏠쏠하게 볼 곳이 많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 Fort McHenry. 국가에서 관리하는 사적지인데 1812년 Maryland 전투가 일어났던 곳이고 미국 국가인 Star spangled banner가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엄숙할 수도 있는 곳인데 전혀 그렇지 않고 도시 근교에 잠시 소풍 즐기는 것 같은 곳이다. 실제로도 바다바람을 맞으며 잔디에 누워서 늦은 휴일 오후를 즐기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도 사실은 프리스비를 하기 위해서 찾는 곳이다 (하지만 갈 때마다 다른 매력에 빠져 정작 프리스비는 하지 못했던). 국립공원이라 입장료가 있는데 우리는 갈 때마다 매번 무슨 행사가 있어서 무료로 입장했다. 입장을 하자마자 전시관에 들어가서 1812년 전투에 대한 소.. 더보기
Artscape 2012 (7.22.2012 - 7.24.2012) Artscape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런 행사가 있었는지 잘 몰랐었는데, 우연히 만난 Classmate가 소개 해 주어서 알게되었네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미국에서 가장 큰 무료 예술축제라네요. Charles st. 로 올라와서 마침 Urban life를 즐겨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여서 나름 주말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염없이 비는 내리고......다행히 마지막 일요일에는 날씨가 개어 축제가 끝나가는 마지막을 바투 잡아 즐겁게 구경하였습니다. 거리 양쪽으로 늘어선 여러 예술가들의 부스를 들러보면서 비록 유명하지는 않지만 각자의 개성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작품을 보니 창의성이라는 덕목이 얼마나 매력적인 것인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몇 개 소개하고 싶었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매력이 결국 어찌보면 그들의 밥줄인지라 .. 더보기
이사했습니다. 이사를 했습니다. 사실은 7월 초에 샌프란시스코 다녀오자마자 했는데 그 동안 미뤄왔던 일 이사 때문에 미뤄졌던 일 등등 그리고 새로 적응해야할 일들을 마무리하다보니 어느 새 7월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Calvert에서 Charles로 2블록 정도 올라왔을 뿐인데 참 많은게 달라진 것 같습니다. Urban life를 더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해야하나? 아무래도 Charles를 중심으로 Mt. Vernon의 식당이나 즐길 거리들이 다 모여있으니 기분이 들뜨기도 하더군요. 현실은 집에 오면 매일 밤 떡실신이 었지만. 그래도 이 동네에 4년 꽉 채우고 5년 째 살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놓치고 살고 있었다는 게 괜시리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또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고층으로 이사했다는 점이겠네요. 지금 사는.. 더보기
Charles village, 학교 가는 길 가끔 주말이면 걸어서 학교에 간다. Mt. Vernon에서 Homewood campus까지 Charles st. 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Penn station을 지나면서 Charles Village에 들어서게 되는데 사실 별로 걸어가는 걸 추천하고 싶지 않는 동네다. 특히 밤에는 후덜덜하다. 실제로 요 몇년간 살인사건이 있기도 했고. 이 거리를 걸어봐야지 다짐하고 실행하기 위해 난 4년동안 간을 키웠나보다. 쩝. 하지만 요즘과 같이 햇살이 좋고 날이 더워 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고 있는 사람들도 심드렁하게 쳐다보는 때는 비교적 안전하고 특히 화려한 그래피티를 강렬한 색들을 한 번 쯤은 담아보고 싶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학교에 다다르니 Wyman park에서 Charles Village 축제가 열리고 있.. 더보기
Sherwood garden 학교 근처에 이런 곳이 있다니 참 좋네. 유난히도 이른 봄을 보내기 전에 이렇게 남길 수 있어서 다행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