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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Denmark (2017)

Freetown Christiania - Copenhagen, Denmark (2017, 9, 10)


덴마크를 거닐다가 흘러흘러 크리스티아나 자치지구까지 다다랐다. 여행책자에는 히피의 성지처럼 묘사되어 자유로운 영혼이면 꼭 들러야 될 것 처럼 설명되어 있었는데 막상 들러보니 대마 냄새로 의심되는 유쾌하지 않은 냄새가 가득했다. 지나친 해방구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나 할까? 이케아 같은 북유럽 느낌의 간단 명료한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개인적 취향에는 잘 맞지 않고 몸과 마음 모두 어지러워지는 느낌이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EU로 돌아갑니다."라고 써있는 입구였다. 


덴마크의 정부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자체적으로 공동체를 운영하기 까지 정부에 대항한 몇번의 폭력 사태와 외부에서 들어온 폭력집단들을 스스로 퇴치하는 등의 흥미로운 역사를 가진 곳이지만 별로 다시 방문하고 싶지는 않은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