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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성산일출봉 일출 - 제주도, 한국 (2014, 10, 9) 새벽같이 일어나 성산일출봉 일출을 보러갔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 성산일출봉에 올라갈까 잠깐 고민했다가 해도 덜 뜬 새벽에 일출봉에 올라가기에는 무리일 것 같아서 그리고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한 일출을 보고 싶어서 오히려 일출봉에서 멀어져 광치기해변으로 향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일출봉을 올라갔었는데 그 때 너무 힘들었던게 은연 중에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이미 삼각대를 피고 멋진 일출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 이른 새벽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고 곧 멋진 해를 볼 수 있었다. 지금와서 사진을 보니 일출봉도 멋지고 일출도 멋진데 해를 사진에 담으려는 분들의 모습도 참 멋지게 찍힌 것 같다. 남 일 같지도 않고. 여기 올린 사진들은 나름대로 B 컷이라고 생각해서 사진블로그에는 올.. 더보기
하영횟집 - 제주도, 한국 (2014, 10, 8) 그래도 제주도 서귀포까지 왔으니 횟집은 한 번 가야지 싶어서 큰 마음 먹고 횟집을 갔다. 참 수 많은 횟집이 있는데 어느 집에 가야할 지 정~~말 모르겠더라. 유명하다는 횟집은 조금만 평들을 읽어봐도 악평 일색이고. 그래서 의도적으로 리뷰가 적은, 시내에서 떨어진 곳을 선택했는데 그래서 선택한 곳 하영횟집. 회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평범하기만 했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로 들어갔는데 개인적으로는 만족. 처음 들어갔을 때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는지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어이쿠 잘 못 왔구나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동네 사람들이 하나 둘씩 테이블을 채워서 안심했던 기억이 있다.본격적인 회가 나오기전에 이 것 저 것 다른 음식들이 나오는데 튀김이나 샐러드 보다는 실제 생 해산물과 해산물로 요리된.. 더보기
쇠소깍 - 제주도, 한국 (2014, 10, 8) 저녁먹기 전에 해넘이 시간이 조금 남아서 쇠소깍에 들렀다. 쇠소깍은 하천하고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제법 큰 못이 형성된 곳이 었다. 1박 2일에 소개가 되었는지 여기저기 현수막이 걸려있었고 여기가 이렇게 유명한 곳이었나 싶을 정도로 사람도 많았다. 이 곳은 바닥이 투명한 투명 카약과 전통 탈거리인 테우로 유명한데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패스. 대신 문득 느낀 건, 여행의 좋은 점은 만나는 사람이 다 너무 즐거워 보인다는 점? 일상 생활에는 나도 다른 사람에게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은데 그런 모습을 접하는 주변 사람들은 기분이 어떨까 문득 생각해 보았다. 더보기
이중섭 문화의 거리 - 제주도, 한국 (2014, 10, 8) 모닥치기 분식집을 찾기 위해서 이리 저리 헤매다가 마주친 이중섭 문화의 거리. 이중섭이 살던 서귀포의 집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조성해 빛이 조금 바래긴 했지만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결국 모닥치기는 접어두고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를 추구하며 거리를 거닐다가 결국 기념관까지 다녀왔다. 이중섭하면 떠오르는 인상이 가난이었는데 이 기념관에서는 가족에 대한 그의 사랑 그리고 그림외에는 그닥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식민지 시대 그리고 혼돈기의 예술인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생업으로 할 만한 일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일생 내내 도와주는 친구들이 늘 곁에 있었던 것을 보면 참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참 안타까웠다. 역설적으로 귀여운 아이들 .. 더보기
올레꿀빵, 오메기떡 - 제주도, 한국 (2014, 10, 8) 여행하다보면 식사 시간 맞추는게 쉽지 많은 않다. 구경하다보면 식사시간 놓치기는 일쑤고 더불어 아예 시간을 내기 힘든 경우도 많다. 올레길을 걷고 돌아오니 이미 점심시간은 훌쩍 넘겨버렸고 또 걸으면서 들른 휴게소에서 탱크보이(!)를 사먹은지라 배가 그닥 고프지도 않아서 점심식사 대신에 서귀포 시장에서 간식을 먹기로 했다. 그래서 선택한 메뉴는 제주도에서 유명한 모닥치기. 모닥치기로 유명한 분식집을 찾아 서귀포 매일올레시장까지는 찾아갔으나, 그 복잡한 시장에서 그 분식집을 찾기는 정말 쉽지 않았다. 그래서 분식집을 어떻게 찾아가는지 여기저기 물어보다가 괜히 미안해서 올래꿀빵을 하나씩 샀는데, 만든지 오래되었는지 딱딱했으나 견과류가 통째로 씹혀서 고소한 맛은 괜찮았다. 그리고 아주 우연히 아~주 우연히 이 .. 더보기
전복설렁탕 - 제주도, 한국 (2014, 10, 8) 한국에 갈 때마다 설렁탕 한 그릇은 꼭 먹고 오는데 이번에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제주도에서 먹을 수 있었다. 근데 이 설렁탕은 보통 설렁탕이 아니라 전복 설렁탕이다. 서귀포에서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 오가네 전복설렁탕. 서귀포에서 아침 식사를 좀 제대로 하기 위해서 찾아보니 그렇게 선택지가 많이 없었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설렁탕집. 이 설렁탕 집은 저녁에는 영업을 안하는 데신 아침과 점심 영업을 하는 듯 했다. 아무래도 사장님 자제 분의 학교 일정에 따라 영업시간을 결정한 건 아닐까 괜히 상상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 8시 넘어서 들어갔는데 마침 등교하는 아이와 마주칠 수 있었다. 만두는 평범 했는데 무한 미필이 가능한 낙지젓갈이 정말 맛있었다. 탕 나오기전에 젓갈만 한 두 접시 먹은 듯. .. 더보기
송악산 - 제주도, 한국 (2014, 10, 6) 해가 지기 직전에 송악산에 다다랐다. 올레길이 잘 정비되기도 했고 유명한 관광지라서인지 저녁 넘어가는 햇살을 맞으며 걷기가 참 좋았다. 이런 제주도는 멋진 풍경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슬픈 역사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 곳에도 역시 일본군들이 군사목적으로 사용했던 해안 동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송악산이 위치한 제주도 남서부 지역에는 일제 시대 사용되었다는 비행장이라든지 한국전쟁 당시 기초 군사훈련이 행해졌던 제1 훈련소 (그래서 현재 육군 훈련소가 제 2 훈련소라고 오랫동안 불렸다고) 등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한다. 시간이 있다면 돌아보고 싶었는데 그리고 4.3 사건에 대해서도 기회가 된다면 좀 더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날 바람이 심해서 조금 쌀쌀했지만 걷는 재미가 있는 곳.. 더보기
오설록 - 제주도, 한국 (2014, 10, 6) 협재를 돌다보니 살짝 배가 고파지기도 하고 달달한 간식도 먹고 싶어서 오설록으로 향했다. 전라남도 보성이나 해남의 녹차밭처럼 넓고 푸른 녹차밭을 기대했으나, 방문이 제주 오설록 티뮤지엄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녹차밭 자체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티뮤지엄 옥상에서의 (그래봤자 3층)에서 바라본 풍경은, 이 녹차밭 주변에 다른 관광 볼거리고 많다 보니 끝없이 펼쳐질 것만 같은 녹차밭 대신 군데 군데 박혀있는 건물들이 녹차밭 특유의 끝없는 푸르름의 느낌을 잡아먹은 것 같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티뮤지엄이 (정확하게 말하면 기념품 매장) 분위기가 좋아서, 그리고 거기서 먹은 녹차 롤케잌과 오프레도가 좋아서 결국 다음날에도 다시 방문했다. 서울에 있는 오설록에 가도 먹을 수 있는 건데 왜 그렇게 그 간식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