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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uazu falls 5: Brazilian side 1 - Iguazu falls, Brazil (2015. 12. 29) 역시나 지체하지 않고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이과수 폭포로 향했다. 호텔에 문의해보니 버스보다는 택시를 이용하기를 권했고 심지어 택시까지 잡아줘서 돈 대신에 시간을 아낄 수 있었다. 호텔과 택시 회사 사이에 뭔가 연결고리가 있지 않을까 살짝 의심하긴 했지만 제대로 버스를 탈 수 있을지 걱정할 필요도 없었고 따로 들르는데 없이 바로 갈 수 있다는 생각에,그리고 이미 국경을 넘어오면서 조금은 지쳐있었기 때문에 그 의심은 금방 잊혀졌다. 브라질 쪽의 폭포는 아르헨티나 쪽 보다 탐방로가 훨씬 단순했다.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마지막 (세번째) 정거장에서 내리면 한 두 시간 정도면 다 볼 수 있었다. 물론 배를 타고 폭포까지 간다거나 폭포가 아닌 다른 구경을 한다면 첫번 째 또는 두 번째 정거장에서 내려 좀 더 시간.. 더보기
Iguazu falls 4: From Puerto Iguazu to Foz do Iguacu - Iguazu falls, Brazil (2015. 12. 29) 마지막으로 아르헨티나 쪽 이과수 폭포 구경을 마치고 다시 서둘러 Puerto Iguazu 터미널로 돌아와 브라질로 넘어가기 위해 표를 샀다. 이제 아르헨티나와는 안녕이라는 상념에 젖을 마음의 여유를 다시 국경을 넘는다는 긴장과 초조함이 모두 밀어내었다. Foz do Iguacu로 가는 표는 잘 샀는지 버스는 제대로 탔는지 기회가 될 때마다 확인했다. 유명한 관광지지만 또 이 지역의 주요 교통 거점의 역할을 하는 Puerto Iguazu다 보니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버스가 오고 갔고 우리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 온 여행자들이 비슷한 초조한 마음으로 터미널을 배회하고 여기저기 물어보면서 우리처럼 버스를 기다렸다. 물론 다들 여행하기 전에 또는 표를 사기 전에 인터넷 등을 통해 많이 알아봤겠지만 특히 .. 더보기
Iguazu falls 3: Salto Chico & Bosetti - Iguazu falls, Argentina (2015. 12. 29) 오늘 브라질로 넘어가는 날인데 어제 미처 보지 못했던 Salto Chico 구역이 못내 아쉬워서 아침 일찍 다시 공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한 번 입장료를 내면 이틀 동안 유효해서 추가로 돈을 내지는 않았다. 물론 이번에는 공원까지 가는 교통비는 따로 지출했다. 숙소가 Puerto Iguazu 터미널 근처라서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 버스도 거의 20분에서 30분마다 있기도 했고. 입장하자 마자 사람들은 악마의 목구멍으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줄을 섰지만 우리는 어제 다 구경했으므로 바로 Paseo Interior로 향했다. 이른 시간이나 이 구역에는 거의 우리만 있었고 덕분에 한산하게 오롯이 폭포 구경을 할 수 있었다. Salto Chico에서 좀 더 가면 Salto Bosetti의 바로 앞까지 갈 수 .. 더보기
Iguazu falls 2: Paseo Inferior & Superior - Iguazu falls, Argentina (2015. 12. 28) 악마의 목구멍에서 내려와서 첫번째 정거장에서 하차하여 Paseo Inferior와 Superior를 거닐었다. 원래는 두 등산로가 연결되어있는데 며칠 전에 내린 비 때문에 길이 끊겨 계획했던 것 보다 모두 둘러보는데 시간이 좀 부족했다. Paseo Inferior는 저지대를 중심으로 한 등산로로 폭포가 떨어진 후 잔잔해진 우루과이 강에 가까이 비교적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이 등산로에서 배를 타고 폭포가까이 들어갈 수도 있다. 우리는 나이아가라에서 한 번 해 봤던 거라서 배는 타지 않고 산책만 했다. 저지대에 강 가까이를 거닐다 보니 물 비린내가 살짝살짝 올라왔다. 그리고 Salto Alvar Nunes과 같은 숨겨져 있는 폭포도 가까이 구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굉음을 내고 떨어지는 폭포임에.. 더보기
Iguazu falls 1: Garganta del Diablo - Iguazu falls, Argentina (2015. 12. 28) 이른 아침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뒤로 하고 이과수 폭포를 여행하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설핏 잠이 들었다 깨니 어느 새 정글이 눈 앞에 펼쳐졌고 싯누런 우루과이 강의 며칠전 내린 폭우덕분에 불어난 물들이 보였다. 파타고니아의 추위에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여름 날씨로 바뀌었을 때도 몸이 이 갑작스러운 변화를 느끼는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정글의 후덥지근한 습기때문에 숨을 턱 막았다. 버스를 이용해서 숙소로 갈까하다가 이 어색한 더위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가격도 나쁘지 않은 듯 하여 더군다나 숙소에서 이과수 국립공원까지 모든 라이드까지 해결해주신다는 택시 기사의 제안을 덜컥 받아들여 시간 지체 없이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공원으로 향했다. 사실 이날 시간이 빠듯했는데 지금 생각해보.. 더보기
Last night in Buenos Aires - Buenos Aires, Argentina (2015. 12. 27) 공연을 마치고 마지막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의 저녁은 역시 스테이크로 정하고 며칠전부터 찜해두었던 Gran parrilla del plata로 향했다. 지난 번 Palermo에서 갔던 곳 보다는 오래된 느낌이었고 좀 더 동네 맛집 같은 느낌이었지만 맛은 더 훌륭하지 않았나 싶다. 스테이크에는 와인 그 중에서도 유명한 아르헨티나 와인을 더해 맛볼까하다가 왠지 어색해서 맥주를 곁들였는데 아주 만족스러웠다. 아르헨티나 오면 스테이크를 싸게 즐길 수 있다고 들어서 많이 기대했으나 실제로 이런 Parrilla같은 스테이크 식당에서 먹으면 크게 싸다는 느낌은 좀 덜하다 (대신 직접 사서 구워 먹을 수 있다면 아주 싼 값에 즐기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곳은 다른 Parilla보다 가격도 괜찮아서 더욱 더 만족스.. 더보기
Teatro Colon - Buenos Aires, Argentina (2015. 12. 27) 무더운 일요일의 산텔모 시장에서 호텔로 돌아와 잠시 더위를 식혔다. 아르헨티나는 아래 위로 긴 나라라서 이번 여행 동안 날씨 변화를 너무 심하게 느껴 조금 조심히 돌아다니려고 노력했었다. 사실 전날만해도 빙하 구경하고 눈 밟고 다녔었는데 구름 한 점 없는 여름 날씨의 더위가 쉽게 익숙해 질 리가 없었다. 나름 도심 중앙에 숙소를 잡아 걷는 거리를 최대한 줄이려고 했지만 10분만 걸어도 땀이 나는 날씨에서 30분 이상 걷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오전에 당했던 소스테러 때문에 아무래도 좀 많이 예민해져 주변을 경계하면서 걷다보니 더 힘들었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벨리스크를 지나가는데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스케이드 보드를 타다가 내가 들고 있는 카메라를 향해 위협적으로 다가와 깜짝 놀라기도 했다. .. 더보기
San telmo - Buenos Aires, Argentina (2015. 12. 27) 운이 좋게도 일요일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머무르게 되어서 San telmo에 일요일마다 열리는 벼룩시장 구경을 할 수 있었다. 날씨도 더웠고 방금 막 안 좋은 일을 당한 터라 처음 발걸음은 무거웠지만 여기저기 진열되어있는 예쁜 상품들과 전 세계에서 온 구경꾼들의 밝은 모습들 그리고 좌판에서 열정적으로 물건 파는 사람들 덕분에 점차 기분이 좋아졌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