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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Denmark (2017)

Christiansborg Palace - Copenhagen, Denmark (2017, 9, 10)


코펜하겐에는 여기저기 궁전이 많았는데 입장료가 제법 되고 다 찾아다니기에는 시간도 없어서 (그리고 내가 별 관심이 없어서) 가장 가까운 Chrisitanborg Palace만 잠시 들러보았다. 현재도 정부기관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요일이라서 그런지 정말 조용했다. 바로 앞에는 작은 운하가 있고 그 운하에는 나름 관광객들이 가득한 유람선들이 둥둥 떠다니는데 궁전에 들어오니 마치 번잡한 관광지와는 완전 다른 세상인 듯 했다. 평일에는 이 곳에 공무원이 쏟아져 들어오고 또 쏟아져 나올까, 마치 광화문 앞 같을까, 저 굳게 닫힌 문들을 드나들 사람들을 상상하면서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본 건물 앞에 다다르니 넓은 공간이 나왔는데 뜻밖에 정부 공식 행사에 사용할 말들을 위한 공간과 마굿간이 나왔다. 코펜하겐의 다른 곳 처럼 이 곳도 공사 중이었고 그 주변으로 덜 덮힌 잔디와 그 사이사이로 말발굽 자국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보통 이런 궁전들 앞은 사람들이 여가를 즐기기 마련인데 오히려 이 곳은 사람대신 말들이 주로 사용하는 듯 했다.



궁전 부속 건물로 다른 건물도 스윽 들러보았다. 문서 보관소라든지 왕비를 위한 공간이라든지 해가 늬엿늬엿 넘어가고 있어서 잠시 다리만 풀어주고 다시 도심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