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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Irish pub - Dublin, Ireland (2013. 6. 1) 숙소로 돌아갈까 하다가 그냥 가기 아쉬워 마지막으로 Irish pub에 들어가기 위해 Temple bar로 다시 돌아갔다. 해가 지니 대낮의 햇빛이 채웠던 공간을 술병에 투과된 조명빛으로 채우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여기저기 Irish pub눈에 많이 들어왔고 그 중에 발이 이끄는 대로 한 곳 들어갔다. 뭐 이제는 EU의장국을 할 정도로 세계화가 이루어져 Guinness와 같은 아일랜드산 술 뿐만아니라 세계 각국의 술을 즐길 수 있었다. 교수가 아일랜드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던 아이리쉬 커피. 커피에 위스키 (아니면 위스키에 커피를) 섞어 만들어서 그런지 깔루아를 마시는 것 같았다. 알코올인데다가 제법 양이 많아서 바에 서서 조금씩 홀짝홀짝대면서 공연을 즐겼다. Irish pub에는 매일 같이 작은 .. 더보기
Dublin airport - Dublin, Ireland (2013. 6. 1) 공항. 만남의 설레임, 그리고 헤어짐의 아쉬움이 공존하는 곳 아일랜드에 오려고 마음 먹었던 건 사실 페루와 아이슬란드를 다녀왔던 그 즈음 부터였고 작년에도 와볼 기회가 있긴 했었는데 실제로 이렇게 와보니 좋았다. 하지만 더블린이 가슴 시리게 좋아서라기 보다, 여행 그 단어에서 오는 기쁨이 더 큰 것이 아니었나 돌아보게 된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Gallway라든지 Cork 그리고 Moher절벽 더불어 북아일랜드까지 꼭 가보고 싶다. 여튼 돌아갈 때 또 보자구 잠시 따로 여행하는 아내와 공항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다음날 부터 나는 이탈리아로 아내는 프랑스로 각자의 여행을 떠났다. 지금까지도 그랬듯 앞으로도 많이 걷게 될 우리의 앞날을 기리며 우연치 않게 깔맞춘 신발 사진을 해가 넘어가 차가운 푸른빛으로.. 더보기
O'Connell street - Dublin, Ireland (2013. 6. 1) 시간이 없을 줄 알았는데 해도 길어졌고 예상했던 것 보다 효율적으로 돌아다녀서 Liffey 강 너머 O'Connell bridge건너 O'Connell street까지 건너가 보았다. 강 건너기전 문득 보이는 Heineken이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O'Connell street는 한국으로 치면 종로나 명동에 해당하는 거리로 주변에 백화점도 있고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 시간이 좀 늦어서 인지 생각보다는 한산했던 것 같다. 이 곳은 지난한 아일랜드 독립의 역사가 아로새겨진 곳이라고 하는데 1916년과 1922년 무장 독립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라고 하며 지금도 St. Patrick day나 Easter에는 큰 행진이 이곳에서 열린다고 한다. 19세기 이전 부터 기독교를 중심으로한 독립운동을 이끌었다는 Da.. 더보기
River Liffey - Dublin, Ireland (2013. 6. 1) 몸도 마음도 즐거웠던 Temple bar를 거닐다. 제법 복잡했던 곳에서 갑자기 탁 트인 Liffey 강변으로 나가 보았다. 강이라고 하기에는 한강은 커녕 대전천 만도 못한 크기지만 자연스럽게 짧은 여정을 마무리 하는 곳으로는 괜찮은 분위기 었다. 문득 해가 길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비록 하루동안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후회없이 빼곡히 좋은 기억들을 채워두었다. 긴 여행일정의 첫 도시여서 아마 힘이 남아서 가능했던 것일 수도 있지만. 더보기
Temple bar - Dublin, Ireland (2013. 6. 1) 갑자기 비가 다시 쏟아져 버스장류장에서 잠시 비를 피하는 동안 운치있게 젖은 더블린은 보는 것도 또다른 기쁨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역사가 있는 유럽의 도시는 어떤 형식으로든 그 세월이 묻어나는 것 같다. 저 교통량을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하지만 그 거리가 품은 역사가 빼곡히 들어차 넓힐 수 없는, 저 좁은 Dame street. 그리고 그 한켠에 터줏대감처럼 무게를 잡고 앉아있는 시청은 거리를 걷는 계속 시선을 끌었다. 다른 도시의 시청처럼 이 곳 역시 투어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미 시간이 늦어 우리는 패스 Liffey강 쪽에 위치한 Temple bar. 도시화가 진행되면서한 때는 버스차고지로의 전환도 고려되었다는 이 곳은 현재 예술의 거리로 조성되어서 특히 술좋아하는 아일랜드.. 더보기
Guinness storehouse 3: GRAVITY bar - Dublin, Ireland (2013. 6. 1) Storehouse 정상에 위치한 GRAVITY bar. 360도 파노라마 뷰를 즐기면서 Guinness 맥주를 즐길 수 있....다고는 하는데, 사람이 북적북적해서 창가로 몸을 옮기기가 쉽지 많은 않았다. 하지만 한잔씩 한 사람들 속에 뒤섞이다보니 다들 마냥 즐거워보였고 덕분에 기분좋게 구경할 수 있었다. 비록 날씨가 흐렸지만 그렇게 높지 않은 스카이라인 덕에 꽤 멀리까지 볼 수 있었고 유리창에는 각 방향에 보이는 랜드마크에 대한 정보를 간단하게 소개해 주고 있어서 "아 저기가 거기구나"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탁 트인 경치를 즐겼다. 만약 맑은 날에 왔다면 신선들처럼 구름 위에서 풍류를 즐기는 기분이었으려나? 다시 내려와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가듯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 참 종류도 다양하고 기념품 치고.. 더보기
Guinness storehouse 2 - Dublin, Ireland (2013. 6. 1) 입장하자마자 사람들을 모아 놓고, 부지임대계약서를 발 아래 두고 가이드가 간단하게 오리엔테이션을 해주었다. 뭔가 제대로된 가이드 투어가 있나보다해서 내심 기다렸는데 짧은 오리엔테이션 후에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둘러보라고 해 살짝 당황하기도 했다. 하긴 열심히 설명 해 준다고 하더라도 내가 열심히 들었을리 만무하지만. 먼저 기네스 맥주는 어떻게 만들어지며 왜 좋은 풍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일단 설명해주는데 결론은 좋은 재료때문이란다. (그런 말은 나도 하겠다.) 하긴 더 알려주면 영업 비밀이겠지 ㅋ. 여튼 들어서자마 우리를 맞이하는 큰 보리 탱크, 그리고 향기로운 맥주향을 만들어 준다는 홉을 걸어놓은, 그래서 냄새를 맡아볼 수 있도록 해준 벽을 지나 낙동강 페놀 오염 사태로 이미지 타격을 입은 OB맥주에 한.. 더보기
Guinness storehouse 1 - Dublin, Ireland (2013. 6. 1) 술도 안 좋아하면서 왜 여기가 그렇게 가고 싶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학회 준비를 얼추 마무리하면서 여행 계획을 짜던 중 미리 입장권을 구매해 두었던 유일한 곳. Guinness storehouse. 물론 아내가 흑맥주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나중에 보니 우리 집 냉장고에 Guinness 흑맥주가 가득)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무언가를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던 것 같다. 어찌되었든 시내에서 제법 떨어진 맥주 공장까지 우리는 걸어갔는데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시내에서 20분 정도?) 많은 이들이 마차를 이용해서 이 곳을 방문하고 있었다. 그래서 인지 맥주 공장으로 들어가는 골목에 들어서면 홉이 발효하면서 나는 달콤한 냄새가 먼저 우리의 후각을 어루만져 주다가 뜻밖의 말똥 냄새가 달콤한 환상에서 우리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