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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st Iceland

Fjöruhusið, Hellnar - West Iceland, Iceland (2010, 6, 20) Reykjavik으로 돌아가기 전에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서 식당을 찾던 중 Hellnar의 Fjöruhusið에 들르게 되었다. Hellnar는 과연 도시인가 생각이 들 정도로 작은 마을과 같은 곳인데 Fjöruhusið은 제법 유명해서 "걸어서 세계 속으로"에도 소개 되었었다. 주차장에서 정작 식당까지는 꽤 거리가 있었지만 사진에서 처럼 풍경이 빼어나 힘들지 않았다. 정말 자연속에 폭 파묻힌 식당이라는 느낌이었다. 들어가서는 별 고민 없이 해산물 수프를 먹었는데 맛도 제법 괜찮았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문을 괴어놓은 돌이 눈을 사로잡았다. 귀엽네. 뜻밖의 아기자기한 기쁨을 얻었다.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살짝 그치자 몇몇분이 밖에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행이 길어지니 오늘이 휴일인지 아닌지 헷갈.. 더보기
Djupalonssandur & Dritvik - West Iceland, Iceland (2010, 6, 20)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 지역 역시 활발한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 검은 지반 위에 다양한 식생이나 풍화작용으로 만들어진 기암괴석들이 색다른 풍경을 만들고 있었다. Snæfellsjökull 국립공원의 치마자락에 있는 Djupalonssandur & Dritvik을 향하는 동안 Saxhall crater와 같은 신기한 지형도 있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금방이라도 몸을 던지면 푹신하게 나를 받아줄 것만 같은, 두터운 이끼가 만든 풍경이었다. 곱씹어 보면 연약하기 그지 없는 이 지의류 식생이 이렇게 잘 형성되어있다는 것은 그 만큼 이 곳의 사람의 때가 덜 묻어있다는 증명이겠지.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이 척박한 곳에서 살면 보통의 생활력이 필요한게 아니리라. Djupalonssandur은 검은 기암괴석이.. 더보기
Skarðsvik beach- West Iceland, Iceland (2010, 6, 20) Skarðsvik 해안. Lonely planet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이라고 해서 들르기는 했는데 딱히......황금빛 모래가 좋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신발 속으로 파고드는 모래보다는 지압효과까지 있는 자갈들이 더 좋아서 말이지. 하지만 모래 사장이 그렇게 많지 않는 지역특성상 사람들이 더 좋아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은 했다. 굳이 따지자면 화산암의 검은색에 익숙해지다 못해 질린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올 것 같기도 하고. 더보기
Öndverðarnesholar - West Icenald, Iceland (2010, 6, 20) 'Today' was a kind of last day in Iceland because our flight tickets were for 'tomorrow'. Thus, we wanted not to miss anything to enjoy, but, still, the top of Snafellajökull was covered by thick cloud that did not allow us to imagine how high the mountain was or how gigantic the glacier was. Jules Verne´s novel could help us to reveal that mystic scenery, but, well, I was not so big fan of read.. 더보기
North coast of Snæfellsnes - West Iceland, Iceland (2010, 6, 19) Snæfellsnes 반도를 따라 캠핑장을 찾아 서쪽으로 서쪽으로 이동했다. 시외에서 하는 마지막 캠핑이라 괜찮은 곳에 자리를 잡고 싶었는데 수도인 Reykjavik에 가까워서 인지 캠핑장마다 이미 차들로 가득차 있었다. (캠핑장이 작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Snæfellsnes 반도는 Snæfellsjökull 화산을 주 봉우리로 하고 있는데 해저2만리로 유명한 줄 베른느가 이 곳이 지구 중심으로 통한다고 소설에서 써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어릴 때 줄 베른느의 소설을 나름 재미있게 읽어서 계획 짤 때에는 내심 기대도 했지만, 지하 세계로 이어진다는 이야기에서 풍기는 으스스함 때문인지, 변덕이 죽끓듯하는 날씨 때문인지, 잠자리를 찾지 못하는데서 오는 초조함 때문인지, 여행이 정말로 정말로 끝나가고 있다.. 더보기
Stykkisholmur 3 - West Iceland, Iceland (2010, 6, 19) Narfeyrarstofa. 식당 이름이다. 무슨 뜻인지는 전혀 알 리가 없다. 구글 번역기를 돌려도 역시 잘 모르겠단다. 여튼 이 작은 도시에서 선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선택지 중의 하나였지만 나름 론니플래닛에도 추천이 되었던 터라 살짝 기대하고 들어갔다. 아기자기한 파스텔톤의 건물이 비록 흐린 날씨 때문에 조금 빛이 바랬지만 안온하게 다가왔다. 이제서야 안 사실이지만 이 건물은 1901년에 지어졌다고 하니 뒤늦게 후덜덜.....하지만 역시나 아이슬란드의 여느 식당이 그렇듯 딱히 메뉴가 많은 것도 아니어서 난 해산물 수프를 시켰고 yamn은 햄버거를 시켰다. 맛은 오오오 요리왕 비룡 놀이를 해도 될 만큼 훌륭한 맛이었다. 역시 해산물이 풍부한 섬나라라서 그런지 이 곳에서 먹은 해산물 수프는 모두다 만.. 더보기
Stykkisholmur 2 - West Iceland, Iceland (2010, 6, 19) Stykkisholmskirkja.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작고 고요한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교회다. 마치 곧 우주로 날아갈 것 같은 우주선 같기도 하고 해적을 소탕하러 출항할 것 같은 전투함 같기도 하고. 왠지 어색하다. 역시나 제법 늦은 오후인지 교회 안이나 주변에는 사람도 없어 괜히 을씨년 스럽기까지 하다. 교회를 둘러싸고 있는 조명을 보아하니 제법 괜찮은 야경을 보여줄 듯도 한데 우리가 간 때는 해가 지지 않는 계절이라 좋지 않은 첫인상을 해소해 주는데는 별 도움이 안 되었다. 하지만 마을을 굽어 내려다 볼 수 있는 교회 주변에서 바라 본 도시의 모습은 참 인상 깊었다. 2층 조차도 찾기 힘든 나지막한 건물들 어디에 꼭꼭 숨어있는지 알 수 없는 사람들. 그렇다고 버려진 도시 같지 않은 어디서 발산되.. 더보기
Stykkisholmur 1 - West Iceland, Iceland (2010, 6, 19) 거짓말처럼 날씨가 맑아졌다. 거칠었던 Westfjord의 거칠었던 하루에서 벗어나 West Iceland의 상대적으로 따뜻한 품안으로 안기는 느낌이다. 멀리서 보이는 Stykkisholmor의 모습이 참으로 앙증맞고 예쁘게 다가왔다. 이제 어느 정도 Iceland에 익숙해져서 거점 도시의 지나치게 소박한 규모가 놀랍지 않구나. 항구를 보듬고 있는 작은 해안 둔덕 위로 빨간 점 같은 등대가 눈에 들어온다. 마치 어린시절 뛰어 놀았던 뒷동산 같은 느낌의 둔덕이 살짝 추억에 잠기게 했다. 저 등대는 분명 그 때 우리의 소중한 아지트와 같은 곳일 거야. 등대에 손과 이마를 대고 숨바꼭질을 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상상이 되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본 둔덕의 뒤 모습은 흠칫 뒤로 물러나게 할만큼 뭔가 늠름한 문지기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