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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za de Armas

Plaza de Armas - Cusco, Peru (2010, 1, 3) Plaza de Armas. 잉카에 흠뻑 취한 사람들이 잠시 숨돌리는 곳 Machu picchu를 꿈꾸는 전 세계의 여행자들이 잠시 머무는 곳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면서 광장의 가로등은 하나씩 빛을 발하기 시작하고 붉은 정복시대의 건물들의 색깔과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빛깔을 내기 시작한다. 신년맞이 때 설치한 듯한 조잡한 꼬마전구 장식들이 초라해 보일 정도로 절묘한 색의 배합이라고 할까? 이 광경을 역시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건물 2층의 카페에서 즐기고 있었다. Cusco. 화려했던 잉카 제국의 수도 제국의 찬란했던 흔적을 찾으려다가 오히려 정복자 시대의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더 느끼는 곳 황금의 흔적은 온데 간데 없고 유럽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과장 좀 보태 말하면 평범한 중세 식민지 도시로 전락해.. 더보기
Plaza de Armas - Chivay, Peru (2010,1,1) Colca tour의 하루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다. 여행도 부익부 빈익빈인지라 여행사의 여러 가격 옵션에 따라 각자 다른 숙소에 여행객들을 하나씩 하나씩 떨어뜨렸다. 하지만 우리의 숙소는 처음에 여행을 등록할 때 여행사에서 보여주었던 숙소의 사진과 너무나도 달라 지금까지 조금씩 조금씩 쌓아갔던 페루에 대한 좋은 이미지에 큰 상처를 남기고 말았다. 상한 마음을 조금 달래고자 동네 한 바퀴 돌기로 했다. Chivay 역시 Plaza de Armas를 중심으로 건물들이 옹기종기 퍼져나가고 있었다. 정말 이 동네는 Colca tour가 아니면 뭘 먹고 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부분을 여행객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광장 중심에서 둘러보면 이제는 당연히 있겠거니라고 말할 수 있는 성당이 한 면을 차.. 더보기
Plaza de Armas 2 - Arequipa, Peru (2009,12,31) 해는 완전히 저물고 페루에서의 두번째 밤이 왔다. 제야의 종과 같은 행사는 없었지만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백색의 도시는 조명 아래 새로운 모습을 드러내고 이 도시의 치마폭에 우리는 2009년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원래는 대성당 건물의 일부분이었다는 회랑은 Plaza de Armas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리고 이 멋진 야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도록 2층은 까페와 레스토랑으로 개조되어 빼곡히 자리잡고 있었다. 1층 회랑을 따라가다 보면 귀찮게 따라붙는 호객 행위가 성가시긴 했지만 이 광경을 놓치기는 더 더욱 싫었기에 적당한 곳을 찾아 올라갔다. 2층에서 광장을 내려다보면서 이틀 째의 여행을 마무리하려는 순간이었다. Lima의 번잡함과 생동감은 없지만 "그래 여기 살아라"라고.. 더보기
Igesia de Compania - Arequipa, Peru (2009,12,31) 사실 이 날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은 단연 Monasterio de Santa catalina 였지만 신년 행사로 인해 너무 일찍 문을 닫는 바람에 하릴없이 Plaza de Armas를 배회하던 중 광장 한 귀퉁이에서 마주친 Iglesia de Compania. 사실 무교인지라 기독교 문화에 별 관심도 없고 하루만에 거기서 거기 같은 기독교 건축물들에 질려버렸던지라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공짜라 해 질때까지 시간이나 보낼겸해서 들어가 보았다. 입구 한 쪽 벽을 차지 하고 있는 Arma Christi, 일명 그리스도의 무기. 예수를 상징하는 십자가에 여러도구들이 붙어있는 형태인데 얼핏 성스러움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을 수양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들은 것 같다. 그래서 이 도구들은 수단 그리고 노력을 상.. 더보기
Plaza de Armas 1 - Arequipa, Peru (2009,12,31) 식민지 시대에 개발된 도시들은 대부분 중앙에 Plaza de Armas 광장을 가지고 있었다. Armas는 전쟁의 신으로 무기를 뜻하는 Arms의 어원이기도 한데 시내 중심가의 광장의 이름을 굳이 Armas라고 지은 것은 아마도 절대 권력과 일맥상통하는 군사력, 무력을 염두해 두었으리라. 또한 각 도시의 Plaza de Armas를 방문하면 그 도시의 특색을 간략하게 나마 파악할 수 있는데 이 곳 Arequipa의 경우 주변 Andes에서 캐낸 백색의 돌로 지은 건물들로 인해 다른 도시들 보다 한결 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무더운 날씨는 다른 도시에서 보기 힘든 야자수를 우리에게 선물하였다. 아무래도 시내가 이 광장을 중심으로 뻗어나가다 보니 많은 사람이 이 광장에서 만나고 헤어지기 마련이지만 이 .. 더보기
La catedral-Lima, Peru (2009.12.30) u 페루 리마의 대성당. 우리가 방문한 도시들은 모두 Plaza de Armas 주변의 대성당 그리고 관공서의 기본적인 식민지 도시의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당연히 각 도시의 대성당은 Must see list에 올려놓고 찾아보았는데.....왠걸 20sol이나 입장료로 받는다. (그리고 이 금액은 계속 오르는 듯 하다.) 이 때만 해도 반 값 학생 할인의 중요함대신 낯선 여행지에의 설레임이 더 피부에 와 닿던 때라 큰 고민 없이 지갑을 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바보같은 짓이 아니었나 싶다. 참고로 페루인들이 한끼 식사에 쓰는 돈이 5sol 정도이다. (우리돈으로 1500원 정도). 여튼 대성당의 정문 일명 '용서의 문'을 들어섰다.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피사로의 관이 .. 더보기
Plaza de Armas-Lima, Peru (2009,12.30) Lima, 페루의 수도, 서구화된 하지만 현대화가 진행중인 도시. 무질서한 도로교통, 그 속에서 자리잡은 또다른 질서. 뒤돌아보지 않는 속도감, 방향 표시를 모르는 차들, 조약돌로 덮힌 울퉁불퉁한 도로 위에 제멋대로인 차선. 심한 스모그와 탁한 공기. 협상의 달인이 되는 곳. 이 곳에서 받은 인상은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분주함이 있는 곳. 스페인의 오랜 식민지였던 페루는 대부분의 도시가 광장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유럽을 닮았다. Lima 의 구시가인 Centro 역시 Plaza de Armas를 중심으로 대통령궁 대성당 (La catedral) 그리고 시청이 배열되어 있다. 광장 북쪽의 대통령궁. 산 속에 포근히 안겨있는 청와대와는 달리 광장에 적나라하게 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