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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

Zion national park 2: Visitor center - UT, USA (2011, 12. 29) Virginia river에 의해 닳고 깎여 생성된 어마어마한 절벽들 그리고 산이 우리를 맞이 한다. 이 엄청난 지형을 조각했다고 하기에는 좀 못 미더운 Virginia river를 끼고 난 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Visitor center가 나오는데 이 곳에서 조금 부족한 정보를 채우기로 했다. 아무래도 겨울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국립공원치고는 많지 않았고 덕분에 조금 썰렁하게 느껴졌다. 더불어 성수기때 운영되는 셔틀버스도 겨울에는 당연하게도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 문득 뭘 잘 알아보지도 않고 이 곳까지 왔냐고 들어올 때는 내맘이지만 나갈 때는 내맘대로 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저 큰 산들이 꾸짖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저 험준한 절벽들이 품고 있는 여러 등산로를 경험하지 못한다는게 참 아쉬웠다. 봄이나 여.. 더보기
Zion national park 1: leaving Las Vegas - UT, USA (2011. 12. 29) 원래 여행 가기전에 계획을 꼼꼼히 세우려고 하는 편이다. 페루 여행은 틈틈히 2개월을 준비했었고 아이슬란드는 6개월 정도 짬짬이 준비했었다. 도대체 뭘 준비해야할지 조차 몰랐던 첫 해외여행, 유럽 여행 때 준비가 많이 미흡했던터라 같이 갔던 친구에게 아직도 좀 미안한 감정이 있어서 더 그런 걸지도. 그런데 고백하건데 Zion national park과 Bryce canyon national park은 사실 계획에 없던 곳이었다. 단지 Paria canyon 입장권 추첨 일정 때문에 묵기로 한 Kenab을 향하려다가 근처에 멋진 국립공원들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급하게 계획을 수정하였다. 이번 여행을 Arizona 여행이라 칭하며 Arizona만 열심히 준비했다가 Arizona에서 그리 멀지 않.. 더보기
Sedona 5 - AZ, USA (2012. 1. 3)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단 하루만 머물게 되어 기기 묘묘한 바위들 사이로 부드러운 붉은 흙을 밟으며 하이킹을 하지는 못하였다. 서둘러 떠나는 와중에도 아쉬워 그리고 올 한해도 잘 풀리게 도와주십사 기를 좀 더 받으려고 어제 같던 곳들을 스치듯 들러보았다. (지금 돌이켜 보면 작년에 일이 잘 풀렸는지는 아직 모르겠다.) 애리조나 여행도 이 Sedona를 벗어나면서 반환점을 돌고 있었다. 더보기
Sedona 4: Sunrise - AZ, USA (2012. 1. 3) 3시간의 시차 덕분인지 아니면 새해 새로운 마음 새로운 기운을 담으려는 마음 때문인지 해 뜨기전에 눈이 떠졌고 당연하게 일출을 보러 나갔다. 영험한 곳에서 일출을 바라보니 그 것도 Vortex가 올라온다는 곳에서 바라보니 괜시리 더 건강해지는 것도 같고 정신도 더 맑아지는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날 수록 말갛게 고운 얼굴 해가 솓으니 꼭대기서 부터 붉은 제 빛깔을 내는 Sedona가 장관이긴 했는데 바람이 너무 불어 좀 추웠다. 도시가 조금씩 깨어나고 우리도 이 날 일정을 힘차게 시작하였다. 더보기
Sedona 3: Rocks, Rocks, Rocks! - AZ, USA (2012. 1. 2) 성당을 내려와 길을 재촉한다. 세도나를 둘러싸고 있는 기암괴석들이 저무는 햇살을 받아 강렬한 색으로 바뀌는 그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지만 인생사 그렇듯 타이밍 잡기 참 쉽지 않았다. 가장 먼저 우리 눈에 들어온 Courthouse butte 일명 법정 바위. 왜 이름이 법정 바위인지는 법정의 의자와 비슷하다고 하여 그렇다고 풍문으로 들은 듯하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이름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왠지 엄숙하다. 그리고 그 옆에 Bell rock 일명 종 바위. 굳이 이유를 유추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신기한 모양이다. Sedona는 미국 내에서 영엄한 기운이 발산되는 곳으로 유명하여 명상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는데 이 Bell rock이 그 기운 일명 Vortex가 발산되는 곳 중에 하나라고.. 더보기
Mt. Vernon 2 - VA, USA (2013. 2. 24) 본관 건물을 뒤로 하고 마굿간과 마차들, 세탁소 등을 뒤로 하고 포토맥 강가로 나가 보았다. 이 곳까지는 사람들이 잘 안내려 오는지 북적북적했던 지금까지의 풍경과는 사뭇 다르다. 고즈넉하다. 이 곳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프로그램이 여름에 운영되고 있다고 하는데 내가 방문한 때는 겨울이라 그런지 고요하기만 하다. 그러고 보니 강에서 바라본 Mt. Vernon의 모습도 볼만하겠네. 유적지라는 느낌은 온데간데 없고 역시나 가족끼리 와서 한가로운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공원같은 느낌? 사실 미국의 유적지로는 새로운 모습도 아니지. 멍하니 앉아 시간 때우기 좋은 곳이다. 이 강가에 옛날에는 워싱턴과 그위 부인의 묘가 있었는데 현재는 좀 더 안쪽으로 옮겼다고 한다. 문득 이곳이 영원한 휴식을 위해 더 적절한 곳이 아닐.. 더보기
Mt. Vernon 1 - VA, USA (2013. 2. 24) 워싱턴 DC 근처에 살아서 그런지 DC에 자주 가는 편이라 DC에서 왠만한데는 다 구경했겠지라는 생각에 DC 방문을 정리하는 기념품으로 늘 그렇듯 마그넷을 하나 구입하였다. 그런데 왠걸 DC의 볼거리를 형상화한 마그넷에 아직 우리가 가보지 못 한 곳이 있는 것이 아닌가? 바로 그 곳이 Mt. Vernon이었다. 사실 내가 지금 볼티모어에서 사는 동네 이름도 Mt. Vernon인데. 이 거 참 범상치 않은 인연이다 싶어 가 봐야지 가 봐야지 생각만하고 있다. 겨울방학이 끝날 때 쯤 정확히 말하면 의대 수업이 시작되기 직전 (정말 의대 수업 이갈리도록 힘들었다.) 다녀왔다. Mt. Vernon은 간단하게 말하면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George Washington의 생가로 그 당시의 모습이 잘 보전되어있다... 더보기
Falling water 2 - PA, USA (2011, 10, 23) 집에 제법 미로 같은 구조여서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었다. 발코니에서 내려다보다가도 살짝 발걸음을 옮기니 2층 옥상에서 1층의 아내를 바라보고 있기도 했고 또 잠시 후에는 1틍에서 2층의 아내를 바라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니 피식 웃음이 났다. 한 4년정도 타운하우스에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집 안을 돌아다니는게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미있다가도 살아보면 은근히 귀찮은데 이 집에 살던 사람들도 장난꾸러기 사내 애들이 뛰어다니기 시작하면 참 서로 찾기 힘들었겠다. 실내 가이드 투어하는 사람들은 이 복잡 미묘함을 좀 더 자세히 느끼며 여전히 보존되어 있던 그 당시 가재도구들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으리라.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 그 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모습을 실내 안에서 바라보면 참 우스꽝 스러웠을거야 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