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USA

Falling water 1 - PA, USA (2011, 10, 23) 아내가 피츠버그 산 지 어언 반 십년이 되어가는데 볼티모어 주변처럼 돌아다녀 본 기억이 없었다. 그래서 하루는 마음 먹고 근교로 나가 보자고 하였으나.....이거 뭐 딱히 가볼만한데가 없더라. 그나마 한 곳이 우리의 정보망에 잡혔으니 바로 Falling water 우리말로 낙수장이란 곳이었다. 미국의 유명한 건축가 Frank Lloyd Wright에 의해서 지어진 Kaufmann가의 별장으로 폭포 위에 지어진 특이한 구조로 유명하며 자연과 잘 어우러진 건축물로 미술 교과서에도 소개가 되어왔다. 겨울인 1월 2월을 제외하고는 연중 다양한 그리고 가격도 천차만별인 투어가 운영되고 있고 사실 딱히 건축이나 Kaufmann가에 관심이 없던 우리는 단순 입장료 $8을 내고 건물 외관 구경과 주변 하이킹을 했다. .. 더보기
Harpers Ferry 2 - WV, USA (2012, 6, 3) 하이킹을 마치고 내려온 길. 기찻길이 운치가 있다. 난 그저 옛날에 기차가 다니는 곳인 줄 알았는데 여전히 기차가 지나가 깜짝 놀랐다. 그러고 보니 한국에서는 기차 참 많이 탔는데......서울에서 대전으로 가는 마지막 무궁화호 (그래 그 대전발 0시 50분 그 기차), 상무대에서 의정부 가는 TMO, 정동진 행 밤 기차, 광주까지 가는 호남선, DMZ 직전까지 가는 도라산 역 행 기차, 춘천가는 남춘천가는 강촌가는 지금은 없어진 그 춘천가는 기차......그러고 보니 미국에서는 뉴욕에서 볼티모어 한 번 볼티모어에서 필라델피아 한 번이 전부 다 구나. 요즘 기차는 전원도 들어오고 정말 가슴을 칠 정도의 속도긴 하지만 인터넷도 할 수 있긴한데, 기회가 없더라. 사실 지난 달에 보스턴에 기차를 타고 가려고 .. 더보기
Harpers Ferry 1 - WV, USA (2012, 6, 3) 여름이 되면 집안에 있기가 근질근질해져 근교로 자주 나들이를 나가는 편이다. 더군다나 나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대학원 생활이 끝을 향해 달려가다 보니 평일에는 알게 모르게 힘든 일도 많고 해서 밖에서 하이킹을 자주하는 편인데 이 날은 왠지 욕심이 더 나서 West Virginia까지 나가서 캠핑을 하기로 했다. 우리의 목적지는 Harpers Ferry. 사진에서 보다 시피 Shenandoah 강과 Potomac 강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여 예로 부터 교통의 요지로 역사가 깊은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Virginia, Maryland, West virginia 세 곳이 맞닿는다.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가면 전통적인 미국의 모습을 그대로 보전하고 있는 마을을 즐길 수 있다. 주로 기념품 가게나 식당.. 더보기
Fort McHenry 2 / Federal Hill - MD, USA (2012. 6. 12) 2012년은 1812년 전쟁의 200주년 되는 해라 다양한 행사가 Fort McHenry에 있었다. 더불어 이 날 역시 무료라서 가벼운 마음으로 Fort McHenry로 향했다. (요즘은 볼티모어 시내에서 이 곳까지 가는 무료 셔틀(Banner route)도 다닌다). 이 주 내내 볼티모어 Inner harbour에 1812년 당시 전투선도 입항하여 볼거리를 제공해주었고 또 주말동안에는 에어쇼도 있었는데 평일에는 일을 해야되고 주말 오전에는 집에서 좀 쉬느라^^;; 하지만 해질녁 Fort McHenry는 정말 아름다웠다. 맑은 하늘이 조금식 황금빛으로 채색되어가는 모습 그리고 그 아래 펄럭이는 깃발과 이를 존경의 눈빛으로 올려다보는 사람들. 어떻게 보면 공연은 지역 학교의 학생들과 지역 출신의 컨츄리 밴.. 더보기
Fort McHenry 1- MD, USA (2012. 4. 21) 볼티모어 근처에 은근히 쏠쏠하게 볼 곳이 많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 Fort McHenry. 국가에서 관리하는 사적지인데 1812년 Maryland 전투가 일어났던 곳이고 미국 국가인 Star spangled banner가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엄숙할 수도 있는 곳인데 전혀 그렇지 않고 도시 근교에 잠시 소풍 즐기는 것 같은 곳이다. 실제로도 바다바람을 맞으며 잔디에 누워서 늦은 휴일 오후를 즐기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우리도 사실은 프리스비를 하기 위해서 찾는 곳이다 (하지만 갈 때마다 다른 매력에 빠져 정작 프리스비는 하지 못했던). 국립공원이라 입장료가 있는데 우리는 갈 때마다 매번 무슨 행사가 있어서 무료로 입장했다. 입장을 하자마자 전시관에 들어가서 1812년 전투에 대한 소.. 더보기
Shenandoah national park 1 - VA, USA (2012, 8, 11 - 13) 상대적으로 정적인 Outdoor활동을 좋아하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캠핑과 하이킹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사실 미국 동부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국립공원들이 많은 서부에 비해서 어쩌면 매력이 떨어진 곳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조금 자세히 찾아보면 Shennandoah라는 훌륭한 국립공원이 있어서 일상이 너무 답답할 때 한 번 쯤 일탈의 장소로 떠올리게 된다. 어마무시한 자연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요새미티나 옐로우스톤과는 달리 언제라도 날 품어줄 것 같은, 잠깐 어깨에 기대어 잠을 청해도 될 것 같은 곳이라고나 할까? 그리고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계곡의 시원함과 산정상에서 아랫동네를 굽어보는 장쾌함 우거진 숲 속의 푸르름과 맘껏 뛰어놀 수 있을 것 같은 들판 그리고 그 곳에서 살고 있는 동식물.. 더보기
시작하며, Fireworks, Independence day - Washington DC, USA (2012, 7, 4) 벌써 햇수로 4년을 꽉채워간다. 미국에 넘어온지. 지금까지 써왔던 페루나 아이슬란드 여행기가 온전히 여행자의 입장에서 써내려갔다면 미국 여행기는 미묘하게 다른 감정을 서술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문득 해 보았다. 아무래도 대학원 연차가 하나씩 올라갈 수록 나를 필요하는 사람 그리고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이 곳 저 곳 생기게 되다보니 날 찾지 마쇼라고 말하고 휙 떠나기가 힘들게 되었다. 대신에 내가 현재 발 딛고 있는 이 곳에 대해 호기심이 조금씩 커져가 기회가 될 때마다 다녀온 곳이 이미 한가득인지라 머리 속에 이 곳 저 곳 파편이 되어 남아 있다. 이제는 이 파편들을 디스크 조각 모음하듯 하나하나 모아 다시 여행기를 시작해 보려 한다. 마침 어제는 독립기념일이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DC에서 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