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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USA (2010-)

Yellowstone & Grand teton national park 21: Old faithful geyser - WY, USA (2015, 5, 27)


Grant village와 Old faithful inn을 잇는 도로가 끊긴 관계로 이 Yellowstone을 대표하는 이 Old faithful geyser를 여행이 끝 날때 즈음해서야 볼 수 있었다. 이 공원의 이름난 볼거리인데다가 관광객들이 편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Visitor center를 비롯한 부대시설들도 잘 설치되어있어서 조금씩 궂어지는 날씨에도 불과하고 사람들이 점점 모여들었다. 이 간헐천의 분출은 대략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사이로 상대적으로 주기가 정확한 편이지만 더욱 더 정확하게 예측하려면 간헐천 주위로 모여드는 사람의 수를 가늠해보는게 가장 정확하다고 한다 ㅋ. 한 번 분출하는 걸 놓치면 다시 한 시간을 기다려야하지만 여행지에서 한 시간은 일상에서의 한 시간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라 기다리는게 그렇게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멀리서 분출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싶어서 뒷 동산에 올라가는 동안 혹시나 간헐천이 터지면 어떻하나 마음이 급해지기 까지 했다. 

처음은 Visitor center에서 편하게 봤는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간헐천 바로 앞에서 가까이 구경했다. 잠시 작은 물줄기가 올라오더니 수증기인지 물줄기인지 모를 기둥이 10m는 족히 넘을 정도로 솟구친다. 그리고 바로 물벼락. 내가 봤을 때는 빗방울이 떨어져서 이게 땅에서 온 물인지 하늘에서 온 물인지 알 수가 없었다. 터지기 전에도 간헐천 주변은 지열로 달궈지고 있고 또 지표면이 얇은 곳이라 무너져 내릴 위험이 있어서 너무 가까이는 가지 못하도록 통제를 하고 있는데 이 통제를 알 길이 없는 바이슨 몇 마리가 무심하게 이 간헐천을 가로 질러가곤 했다. 

Old faithful inn에서 뒷동산인 Observation peak까지는 걸어서 한 시간 남짓 정도였다. 길도 잘 정리되어있긴 했으나 도중에 바이슨 한마리가 막아서 의도치 않게 진창인 곳으로 돌아가야 했던 기억이 있다. 위에서 바라보는 분출은 사진에서 보는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