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이슬란드

Skatativoli - Akureryi, Iceland (2010, 6, 17) 무대 뒤 또 다른 광장에서는 Skatativoli라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The sun in the heart"라는 주제로 보이스카우트 같은 준거집단에 의해서 행해지는 행사인 듯 보였는데 흥미로운 점은 아이들에 의해서 대부분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아이슬란드는 인구가 매우 적어서 (엔하위키에 의하면 전라북도 익산의 인구와 아이슬란드의 인구가 비슷하다고 한다.) 생산활동에 참여하는 연령대가 전통적으로 굉장히 어리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초등학교 6학년 정도 되는 어린이가 더 어린 아이들을 이끌고 능숙하게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편으로는 이들의 표정에는 천진난만하게 행사를 즐기는 동심의 모습보다는 사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진행요원의 무심함이 더 엿보여 씁슬하기도 했다. Reykj.. 더보기
Independence day - Akureryi, Iceland (2010, 6, 17) 어느새 시작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퍼레이드라는게 특별한 것은 아니고 그냥 동네 사람들이 다 나와서 같이 교회에서 부터 시내의 반대쪽 끝인 광장까지 걷는게 다인 듯 보였지만 사람들의 모습이 참으로 즐거워보였다. 한 발짝 떨어져서 그들을 바라보는 여행객도 웃음질 만큼. 그리고 이렇게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본 것도 참으로 오랜만이라 괜히 흥이 나기도 했고. 은행 앞 광장에는 나름 무대도 설치하고 연극이라든지 합창이라든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미 사람들이 자리잡아서 잘 보이지도 않고 말도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들이 축하하는 마음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광장 한 켠에 자리잡은 애플 프로모션 차량. 여기도 아이폰이 대세인 갑네. 애플스토어를 본 것 같지는 않은데.......행사 반대쪽에는 천막을 치고.. 더보기
Akureyrarkirkja - Akureyri, Iceland (2010, 6, 17) Akureyri의 교회, 일명 Akureyrarkirkja. Akureyri의 작은 시내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에 자리잡고 Akureyri의 랜드마크의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아기자기한 시내 분위기에 딱 맞게 앙증맞으면서도 마치 스위치를 누르면 바로 우주로 날아갈 것만 같은 작은 우주선같은 모습을 하고 앉아있는 모습에 괜히 웃음이 나왔다.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답다고 하는데 독립기념일이었던 관계로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교회에서 내려다 본 시내의 풍경은 고요했다. 아마 다들 휴일 아침을 즐기는 것일지도 아니면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나름 빨간 티셔츠 입고 시내 한 피자집에서 응원했으나 결과는 뭐 다들 알고 있듯이. 쩝. 자 그럼 다음은 어디로 가볼까? 근데 표지판을 알아볼 수가 없네 ㅋ 더보기
Akureryi downtown 1 - Akureryi, Iceland (2010, 6, 17) 이 날은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 아르헨티나 전이 있던 날이었다. 문명의 혜택도 누릴겸, 경기도 볼 겸 일찌감치 시내로 향했다. 분명 메시라는 스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깐 꼭 경기 중계하는 곳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나 할 까? 이 곳 아이슬란드 역시 축구가 굉장히 인기가 좋다고 하는데 나름 주말마다 열리는 리그도 있는 듯. Eiður Guðjohnsen이라는 유명한 축구 선수도 있다는데, 개인적으로 축구팬이 아니라서 설명은 패스. 더불어 이 날은 아이슬란드의 독립기념일. 어느 나라든 독립기념일에 볼 수 있는 볼거리가 분명 있을 것이라는 기대 역시 함빡 품고 이 날 일정을 시작하였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거리는 한산 하였고 문을 연 상점은 별로 없었다. 그 중에 들어간 곳은 The Vikin.. 더보기
Hamrar camping ground - Akureyri, Iceland (2010, 6, 16 - 17) 아이슬란드 북쪽 지역의 수도라고 불리우는 Akureyri에 입성하였다.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거대한 유람선과 갑자기 늘어난 차들, 그리고 아기자기하게 들어선 집들이 참 반갑게 느껴진다. 아이슬란드는 거의 남한과 비슷한 국토면적이지만 쓸만한 땅이 많지 않아서 인구의 80% 가까이가 수도인 Reykjavik 주변에 북적북적하게 모여살고 그 외의 사람들 중 대부분이 Akureyri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기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고 수영장도 참 좋더라. 수영장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사진이 없어서 참 좋은데 설명할 수가 없네.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도시 마다 수영장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애들 놀기에 어른들이 쉬기에 굉장히 좋은 공간인 것 같다. 특히 이 곳은 도시의 규모에 비례하여 Reykjavik의 .. 더보기
Akureyri 가는 길 - Northeast, Iceland (2010, 6, 16) 국립공원을 뒤로하고 북부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 Akureyri로 이동하는 길. 한동안 도시와는 거리가 먼 곳들만 다녔는데 앞으로 만날 Akureyri는 제법 큰 도시라 괜히 설레는 기분이 있었다. 아 월드컵 한국-아르헨티나 경기가 있기도 했고 또 여기 독립기념일이 내일인지라 왠지 도시에서 특별한 행사가 있으리라는 기대도 있었다. 다시 피요르드를 따라 놓여진 1번도로로 돌아오니 반갑기도 했다. 더보기
Jökulsargljufur national park 3 - Northeast, Iceland (2010, 6, 16) 이 곳 저 곳 식생이 자리잡지 못한 곳은 맨살을 보이고 있다. 검붉은 지표면이 바람 때문인지 아주 오래전 쓸려내려간 퇴적물 때문인지 물결을 친다. 주변에 살포시 쌓인 모래들이 참 곱다. 절벽에서 점점 떨어져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갈 수록 시간 개념이 점차 흐려져 난 누구 여긴 어디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이미 예상했던 시간은 훨씬 넘어갔고 지도 상에서의 나의 위치는 놓친지 오래다. 그리고 주변 풍경은 마치 과거 어느 시점에 내가 던져진 것 같았다. 초조한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하다가 정반대 쪽 또다른 절벽에 다다랐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Jökulsa a Fjöllum 강.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마주침에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잠시 잊고 경치감상 ㅋ. 저 멀리 Vatnajökull에서 출발한 시커먼 물줄기가 저.. 더보기
Jökulsargljufur national park 2 - Northeast, Iceland (2010, 6, 16) Jökulsargljufur national park에는 다양한 하이킹 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Tofugja로 향하는 길을 택했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인지 아니면 가지고 있는 지도가 생각보다 신통치않아서 그런지 예상했던 것 보다 시간이 훨씬 오래걸렸다. 혹시 방문 계획이 있으면 꼭 좋은 지도를 가져가는 것이 좋을 듯. 절벽아래 너른 들판을 가로질러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 내려다보니 제법 아찔하다. 거친 푸른 비단을 깔아놓은 듯한 모습에 마치 다리미로 깊은 주름을 잡아 놓은 것 처럼 등산로가 외로이 이끌고 있었다. 저 멀리 우리가 밤을 보냈던 캠핑장이 보인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숨막힐 듯 했다. 절벽을 따라서 계속되는 등산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갔다. 어제는 저 밑에 나있는 도로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