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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Isafjörður 1 - The Westfjord, Iceland (2010, 6, 18) 구불구불한 피요르드를 따라 한참을 가다 드디어 도착한 Isafjörður. 빙하의 침식으로 거칠게 침식된 피요르드의 품안에 조용히 안겨있는 작지만 이 지역에서 가장 큰 도시. 빙곡을 채운 바닷물이 잔잔하게 도로변까지 차오르고 있고 해안가를 따라 아기자기하게 집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고 보니 5 층이상의 건물을 본 지가 참 오래되었네. 더불어 사람 보기도 여전히 힘들다. 사진으로 보면 아름답게만 보이는데 역시나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고요가 사람들의 소리를 삼킨 듯 을씨년 스럽기까지 했다. 도심에 들어가도 사람이 없다. 건물은 동화에 나오는 것 처럼 원색으로 참 예쁘게 꾸며져있는데 사람이 만들어내는 활력이 없으니깐 마치 개그콘서트 끝난 일요일 저녁처럼 쓸쓸함이 풍겨온다. 날씨가 맑으면 아니면 해가 쨍하고 .. 더보기
Northwest coast - The Westfjords, Iceland (2010, 6, 18) 오늘의 목적지 Isafjðrður까지 가는길은 정~~말 멀게 느껴졌다. 직선거리로는 그렇게 멀지 않은 것 같은데, 길 포장상태도 별로 좋지 않고 피요르드 지형이라서 길도 구불구불하여 이리저리 돌아가다 보니 하염없이 시간은 흘렀다. 언제나 그렇듯 사람도 쉽게 볼 수 없어서 문득 여기서 차가 퍼지면 참 난감하겠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창밖을 보면 속이 후련해지는 풍경이 있어 견딜만 했던 것 같다. 어찌보면 얼마전에 본 듯한 풍경처럼 이제는 익숙한 빙설이요, 해안 절벽인데 볼 때마다 눈이 시원해졌다. 더보기
Holmavik - The Westfjords, Iceland (2010, 6, 18) The Westfjords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전 잠시 휴식도 취하고 밥도 먹을겸해서 들어간 Holmavik. 이 지역에서는 제법 큰 도시라고 하는데 오랜만에 사진으로 보니 마치 버려진 도시 같구나. 하지만 제법 큰 마트도 있고 그나마 사람 구경도 할 수 있는 도시라서 혹시 The Westfjords 가실분이 있다면 이 곳에 들러 몸도 마음도 준비하시기를 추천하고 싶다. 비록 쉬고 있는 듯 보였으나 여기저기 그물이라든지 어업의 흔적도 볼 수 있었고 여행정보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간식 겸 점심을 먹은 카페 Riis. 외양은 작은 어촌의 허름한 선술집 같은 분위기지만 안은 제법 고급스러운 Pub같다. 심지어 웹페이지 (http://www.caferiis.is/)도 있고 페이스북 팬페이지도 있다. .. 더보기
Go West! - The Westfjords, Iceland (2010, 6, 18) 이제 서부 지역으로 넘어간다. 아이슬란드의 서부는 북쪽의 Westfjord 지역과 West Iceland 지역으로 나누어지는데 그 중 Westfjord 지역은 아이슬란드 지역 중에서도 외딴 지역으로 여겨져 심지어 지금까지 우리가 따라왔던 1번 도로 Ring road에도 벗어나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동안 포장이 안 된 길을 덜커덕 덜커덕거리면서 달려갔다. 흙먼지를 날리면서 달리는 우리를 멀리서 양들이 물끄러미 쳐다보고만 있고 마치 텃새를 부리는 것 처럼 비키지는 않아 당황스럽기도 했다. 자기들이 이 땅의 주인이라는 거지. 저 멀리에는 또 이름 모를 새들이 한 무리를 이루고 있다. 어찌보면 지금까지 봐왔던 아이슬란드의 풍경과 그리 다를 것도 없는데, Westfjord라는 이름에서 오는 낯설음이 밑그림으로 깔.. 더보기
Hvammstargi - Northwest, Iceland (2010, 6, 17) 우리가 밤 아니 나머지 낮을 보낼 Hvammstargi. 나름대로 물개 관광지로 유명한 곳인데 시간도 별로 없고 고래 관광이 살짝 실망스럽기도 해서 심드렁하게 지나치고 자리를 폈다. 이제 캠핑장 이야기는 그 닥 새로울 것도 아니구나. 아이슬란드에 온지 일주일 남짓인데 어느 새 캠핑이 몸에 익어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눈을 사로 잡는 볼 거리는 없지만 "이 분위기 좀 봐, 좀 좋아." 라고 중얼거리면서 산보를 다닐 정도로 여유도 생겼다. 넘어갈 듯 말 듯한 저 해가 감질맛 나게 한다. 내일은 이제 Westfjord로 간다. 더보기
Askaffi - Northwest, Iceland (2010, 6, 17) Turf house 아래에는 민속 박물관 겸 카페인 Askaffi가 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평범해 카페라고 또는 박물관이라고 생각하기에는 어려웠지만 그렇다고 멀리서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표지판이나 간판이 있는 것도 없었지만 일단 한 번 들어가보면 제법 아기자게 하게 잘 꾸며놓았다. 특별히 우와 아이슬란드는 이렇게 다르구나라고 할 만한 것들은 없었지만 이 곳 저 곳 뒤져보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다. 양은 코딱지 만했지만 음식도 제법 맛있었고. 전 세계 어디든 퇴근하는 자들의 표정들은 밝다. 특히 휴일 특근 후의 퇴근은 ㅋ 더보기
Glaumbær - Northwest, Iceland (2010, 6, 17) Akureryi를 벗어나니 다시 들판이요 산이다. Northwest 지역은 상대적으로 이름난 관광지가 없어서 어디서 하루밤을 지내야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아이슬란드에서도 오지라고 여겨지는 Westfjord로 향하려면 체력적으로 충전할 필요가 있었으니깐. 그러던 중 고민을 잠시 접어두고 출출해진 배를 살짝 채우기 위해 1번 도로를 잠시 벗어나 Glaumbær를 들렀다. Glaumbær는 아이슬란드의 전통 건축양식인 Turf house 일명 잔디떼집을 구경할 수 있다. Turf house는 내부의 열을 보호하고 외부의 열을 차단하기 위해서 지붕을 잔디로 덮은 형태를 하고 있다. 마치 잔디로 만든 침낭을 덮은 것 마냥 출입문만 빼꼼히 내놓고 있는 모습이 귀엽기 까지 하다. 옆구리에는 그나마 좀 답답했는지 .. 더보기
Akureryi downtown 2 - Akureryi, Iceland (2010, 6, 17) 떠나기 전 문명의 이기를 즐기기 위해 서점에 들어가서 이해하지도 못할 책도 뒤적뒤적해보고 음악 CD도 구경해보았다. 아이슬란드에는 Sigur Ros라는 걸출한 밴드도 있고 어둠 속의 댄서로 유명한 Bjork도 있지만 그 외에도 수많은 밴드와 가수들의 CD가 진열되어있었다. 그러고보니 작년에 Sigur Ros의 보컬 Jonssi가 내한 공연을 했다고 하는데...... 호기심에 조금 들어보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음악이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이라서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도 별로 없고 비현실적인 자연 풍경에서 살다보면 그런 음악이 나오겠다라고 이해는 되었다. 아이슬란드 여행기 시작하면서 소개했던 Heima 한 번 들어 아니 뮤직비디오와 함께 보시길. Akureyri를 떠나기 전 졸음도 쫓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