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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Iceland (2010)

Akureryi downtown 1 - Akureryi, Iceland (2010, 6, 17)


이 날은 남아공 월드컵 한국과 아르헨티나 전이 있던 날이었다. 문명의 혜택도 누릴겸, 경기도 볼 겸 일찌감치 시내로 향했다. 분명 메시라는 스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깐 꼭 경기 중계하는 곳이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고나 할 까? 이 곳 아이슬란드 역시 축구가 굉장히 인기가 좋다고 하는데 나름 주말마다 열리는 리그도 있는 듯. Eiður Guðjohnsen이라는 유명한 축구 선수도 있다는데, 개인적으로 축구팬이 아니라서 설명은 패스. 더불어 이 날은 아이슬란드의 독립기념일. 어느 나라든 독립기념일에 볼 수 있는 볼거리가 분명 있을 것이라는 기대 역시 함빡 품고 이 날 일정을 시작하였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거리는 한산 하였고 문을 연 상점은 별로 없었다. 그 중에 들어간 곳은 The Viking이라는 기념품 가게였는데 북구 유럽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트롤이 문지기로 서 있었다. 참으로 못 생긴 꼬락서니라니. 무섭지만 우스꽝스러운 모습에 사진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구나. The Viking은 오오오오 Tax free다. 하지만 애시당초 물가가 비싸서 별로 와닿지는 않았다. 


들어가면 아이슬란드 대표 산물인, 전통문양(이라고 하기에는 왠지 평범한)으로 짜여진 양모 스웨터들이 진열되어 있다. 아무래도 추운 아이슬란드에서 살아가려면 꼭 필요한 Must-have 아이템이라고 해야겠지만 기념품으로 하나 구입하기엔 가격이 길바닥을 전전하는 여행객이 사기에는 후덜덜하다. 그리고 각종 셔츠들. 지금 2년의 시간이 지나고 보니 비록 기념품가게에서 파는 셔츠들이지만 굉장히 품질이 좋은 것 같다. 분명 평범한 면티 처럼 보이는데 색도 빠지지 않고 심지어 프린트도 여전히 그대로여서 지금도 잘 입고 있다.


그리고 이 가게 옆 24시간 편의점에 간단히 간식이나 먹을까 해서 들어갔는데, Eyafjallajökull 화산재를 나름 이쁘게 포장하서 기념품으로 팔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