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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Iceland (2010)

Skatativoli - Akureryi, Iceland (2010, 6, 17)




무대 뒤 또 다른 광장에서는 Skatativoli라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The sun in the heart"라는 주제로 보이스카우트 같은 준거집단에 의해서 행해지는 행사인 듯 보였는데 흥미로운 점은 아이들에 의해서 대부분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아이슬란드는 인구가 매우 적어서 (엔하위키에 의하면 전라북도 익산의 인구와 아이슬란드의 인구가 비슷하다고 한다.) 생산활동에 참여하는 연령대가 전통적으로 굉장히 어리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초등학교 6학년 정도 되는 어린이가 더 어린 아이들을 이끌고 능숙하게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편으로는 이들의 표정에는 천진난만하게 행사를 즐기는 동심의 모습보다는 사무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진행요원의 무심함이 더 엿보여 씁슬하기도 했다. Reykjavik에 한 박물관에는 아이슬란드의 산업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져왔는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섹션에서 주로 어업활동에 어린나이에 투입된 아이들의 피곤에 지친 모습을 찍은 사진이 울림을 준다고 하는데......서른 줄에 다다른 내가 오히려 더욱 더 천진난만하게 즐겼던 것 같아 지금 생각해보니 괜시레 미안해진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스트레스를 풀면 안 될터인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