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바람이 불어오는 곳 - 김광석 페루 여행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느끼는 건데 젊을 때 가능한 많은 것을 돌아보고 또 느끼는게 좋은 것 같다. 어느 덧 오지 않을 것 같던 30줄 언저리에서 뭐하나 이루어 놓은 것도 없지만 한편으로는 아직도 내 한 몸 건사해도 충분한 그럴 나이인지라 좀 더 여유있게 하루하루 즐기고 싶다. 여행, 사실 다녀오면 다 사람사는 곳이고 다시 일상 생활로 돌아오면 언제 다녀왔냐는 듯이 살아가지만 가슴 한 곳에 살포시 자리잡은 그 감동은 때로는 신선한 자극으로 때로는 편안한 휴식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이 노래는 여행 노래다. 언젠가 금요일 저녁마다 배낭여행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 프로그램의 시그널 음악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요즘 1박 2일에도 종종 나온다고 한다. ) 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배낭 여.. 더보기 Museo de la Nacion - Lima, Peru (2009,12,30) 국립박물관. 그 이름이 무색하게 전시물은 참으로 빈약하다. 나즈카 지역 문화 등 잉카 이전 시대의 유물을 전시해 놓은 관이 임시 정비 중이라서 그런지 전시물의 절대량도 부족하고 안내문이 스페인어라서 그런지 봐도 잘 모르는 유물들에 금새 흥미를 잃었다. 또한 잉카 시대의 화려한 금붙이를 기대한다면 더욱 더 실망할 것이다. 그 많은 금붙이들을 스페인에게 빼앗겨서 인지 아니면 잉카 시대 유물은 쿠스코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금붙이들을 보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좋았던 이유는 다른 페루의 관광지와는 달리 무료였고 유물 보존때문인지 몰라도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탓에 거리를 배회하느라 지친 육신을 천천히 관람하면서 달래기 정말 좋은 곳이 었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태양을 상징한다는 거대한 잉카 문양.. 더보기 Jiron de la Union / Plaza San Martin - Lima, Peru (2009,12,30) Plaza de Armas와 Plaza San Martin 사이의 번화가 Jiron de Union. 피사로가 Lima를 건설할 때 부터 만든 거리. 크리스마스 시즌이라서 그런지 활기찬 거리가 더욱더 활기차다. 양쪽으로는 레스토랑과 각종 가게가 즐비하게 들어서 있고, Claro라는 통신기기 대리점은 유독 사람들이 줄 서 있는데 가만히 보아하니 아이폰 때문인 것 같았다. 한국에서도 아이폰 때문에 난리라는데 사실 여기서도 아이폰 출시날 애플 스토어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을 직접 보았던터라 그리 이상하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명동같은 분위기였다. 차없는 거리인 것도 그렇고. 몰랐는데 압구정 처럼 명품거리도 있다고 한다. Jiron de Union 끝의 Plaza San Martin은 페루 독립에 큰 영향을 끼.. 더보기 Monasterio de San Francisco - Lima, Peru (2009.12.30) Monasterio de San Francisco. 좁은 골목길을 지나 앞마당을 들어서면서 눈에 가장 먼저 띄는 것은 마당을 가득히 덮고 있는, 건물 틈새 웅크리고 앉아 있는 그러다가도 갑자기 푸드득거리면서 낯선 방문객에게 텃새를 부리는 비둘기들이다. 분명히 평화의 상징일진데 한국에서 '닭들기'라 불리우며 천대받 듯이 이 곳에서도 크게 환영을 받는 것 같지는 않았다. 때때로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과자를 던져 주거나 웃는 얼굴로 다가가기는 하였지만 대부분 지친 표정의 잡상인들 옆에서 심드렁하게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Lima는 정말 황색의 도시다. 사막과 같이 건조한 기후와 Plaza de Armas의 건물들과 더불어 이 곳역시 황색의 이미지를 나에게 강하게 심어주었다. 지금까지 다른 나라에서 보아온 석조.. 더보기 Parque de La Muralla - Lima, Peru (2009,12,30) 나에게 리마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Plaza de Armas의 풍경도 샌프란시스코 수녀원의 카타콤베도 아닌 바로 Monasterio de San Francisco 뒤에 위치한 Parque de La Muralla에서의 이 장면이었다. Rio Rimac 너머로 밀려난 빈민들. 그리고 그 빈민들은 무조건적으로 품고 있는 San cristobal. 그들의 삶과는 역설적이게도 그들의 집은 어린 아이들이 작은 손으로 꼼꼼하게 그린 크레파스 그림 처럼 오밀 조밀 다채롭게 산 허리를 덮고 있고 페루 국기와 그 위의 십자가가 그들을 굽어 보고 있다. 스모그로 우중충한 하늘이 그 빛깔을 조금 퇴색시키고는 있지만..... Plaza de Armas에서 출발하여 San cristobal 정상까지 가는 관광 코스 (약 .. 더보기 Monasterio de San Francisco 가는 길 - Lima, Peru (2009,12,30) 대성당을 나와 리마의 골목 골목을 지나 샌프란시스코 수도원으로 이동했다. 리마의 센트로는 역사보호구역이라서 그런지 대부분의 건물이 좋게 말해서 고풍스럽고 나쁘게 말하면 낡았지만 쉽게 개발할 수 없는 탓에 도시 개발이 쉽지 않아 도로 사정 역시 상당히 좋지 않다. 그 골목골목마다 들어서 있는 작은 구멍가게들은 흡사 20년 전 내가 어릴 때 다니던 중앙 시장통의 그 것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는 뭐 페루 여행의 고정된 주제 중의 하나가 된 티코 (그렇다 대우국민차 티코)의 활약상 역시 이 좁은 골목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공감하게 된다. 이동하는 길에 잠깐 들른 시장. 관광은 페루의 주 수입원 중 하나라서 그런지 페루의 특산품인 알카파로 만든 깔개나 방석 그리고 잉카 전통의 무지개빛 문양의 가방이나 모자 .. 더보기 La catedral-Lima, Peru (2009.12.30) u 페루 리마의 대성당. 우리가 방문한 도시들은 모두 Plaza de Armas 주변의 대성당 그리고 관공서의 기본적인 식민지 도시의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당연히 각 도시의 대성당은 Must see list에 올려놓고 찾아보았는데.....왠걸 20sol이나 입장료로 받는다. (그리고 이 금액은 계속 오르는 듯 하다.) 이 때만 해도 반 값 학생 할인의 중요함대신 낯선 여행지에의 설레임이 더 피부에 와 닿던 때라 큰 고민 없이 지갑을 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좀 바보같은 짓이 아니었나 싶다. 참고로 페루인들이 한끼 식사에 쓰는 돈이 5sol 정도이다. (우리돈으로 1500원 정도). 여튼 대성당의 정문 일명 '용서의 문'을 들어섰다.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단연 피사로의 관이 .. 더보기 Plaza de Armas-Lima, Peru (2009,12.30) Lima, 페루의 수도, 서구화된 하지만 현대화가 진행중인 도시. 무질서한 도로교통, 그 속에서 자리잡은 또다른 질서. 뒤돌아보지 않는 속도감, 방향 표시를 모르는 차들, 조약돌로 덮힌 울퉁불퉁한 도로 위에 제멋대로인 차선. 심한 스모그와 탁한 공기. 협상의 달인이 되는 곳. 이 곳에서 받은 인상은 마냥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분주함이 있는 곳. 스페인의 오랜 식민지였던 페루는 대부분의 도시가 광장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유럽을 닮았다. Lima 의 구시가인 Centro 역시 Plaza de Armas를 중심으로 대통령궁 대성당 (La catedral) 그리고 시청이 배열되어 있다. 광장 북쪽의 대통령궁. 산 속에 포근히 안겨있는 청와대와는 달리 광장에 적나라하게 노.. 더보기 이전 1 ··· 56 57 58 59 60 6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