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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USA (2010-)

Sedona 2: Chapel of the Holy Cross - AZ, USA (2012, 1, 2)

가장 먼저 향한 성십자가 성당. 큰 규모가 아닌데 왠지 있을데 있네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절묘하게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난 성당이야라고 온몸으로 말하는 건축물이었다. 사실 이 곳에는 온갖 종교 건물들이 산재해있는데 아마 이 곳 처럼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곳은 없을 듯 싶었다. 1956년에 지어졌다고 하니 그리 오래된 건물은 아닌데 Sedona를 상징하는 건축물로 잘 자리잡은 듯하다. 



주변에는 바람에 깎인 각종 기암괴석들이 붉게 그리고 넘어가는 해에 다시 더 붉게 덧칠되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사실 모양에 따라 바위 각각에 이름이 지어져있었는데 이제 와서 하나하나 기억하기는 참 쉽지 않구나.  하지만  성당에 다다라서 보이는 풍경 그리고 그 풍경에 방점을 찍어주는 Courthouse Butte와 그 옆에 종 모양의 Bell rock은 기억해야지.  지금 와서 사진을 다시 보니 정말 좋았던 날씨에 감사해야겠다.

예배당 안은 강렬한 햇살이 어느새 빗겨나는 시간에 다다라서 인지 관광객들이 Sedona의 붉은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밖과는 대조적으로 정숙함을 유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