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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Baltimore farmer's market and bazaar


얼마전 부터 Farmer's market을 자주 찾는다. 그 동안 멀리 DC의 Eastern market으로 한시간 가량 운전을 해서 갔었는데 우리 동네에도 큰 Farmer's market이 매주 일요일마다 걸어서 15분! 거리에 펼쳐지고 있었다. 이렇게 WholeFoods나 Costco대신에 채소나 과일이 왠지 더 싼 것 같고 왠지 더 맛있는 것 같아서 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꼼꼼이 따져보면 그닥 싼지는 잘 모르겠다.) 시장에서 느껴지는 활기찬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박사 말년차에 뭔가 부유하고 있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혀 있다가 사람들하고 이렇게 조금 부대끼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야채들의 선명한 색감, 시식으로 먹어보는 과일들의 달콤함, 거리 음식에서 피어나오는 연기의 구수함, 조금 어설픈 거리악사의 음악, 그리고 양손에 주어지는 바구니의 묵직함, 오감이 고루고루 자극이 된다. 더불어 어느새 9월의 끝자락에서 깊어진 가을을 국화로나마 그리고 점점 더 찾기 힘들어지는 여름 제철 과일들로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