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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Artscape 2012 (7.22.2012 - 7.24.2012)

Artscape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이런 행사가 있었는지 잘 몰랐었는데, 우연히 만난 Classmate가 소개 해 주어서 알게되었네요. 믿거나 말거나지만 미국에서 가장 큰 무료 예술축제라네요.  Charles st. 로 올라와서 마침 Urban life를 즐겨야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여서 나름 주말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염없이 비는 내리고......다행히 마지막 일요일에는 날씨가 개어 축제가 끝나가는 마지막을 바투 잡아 즐겁게 구경하였습니다. 거리 양쪽으로 늘어선 여러 예술가들의 부스를 들러보면서 비록 유명하지는 않지만 각자의 개성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작품을 보니 창의성이라는 덕목이 얼마나 매력적인 것인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몇 개 소개하고 싶었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매력이 결국 어찌보면 그들의 밥줄인지라 사진 촬영을 허락하지 않더군요. 존중의 의미로 사진기를 잠시 꺼두었습니다.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장을 지나 Charles st. 로 다시 올라가니 정말 순수한 전시 작품들이 설치되어있었습니다. 전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길목에 신나는 타악에 얹여진 색소폰소리에 잠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셔터 스피드보다 빠른 리듬에 취한 연주자들의 모습이 역동적이네요. 조금더 걸어봅니다. 정식 축제는 8시까지인데 7시 부터 구경을 시작한 터라 발걸음이 조금 빨라졌습니다.


Penn station을 등지고 대(?)관람차가 돌고 있었습니다. 저리 가방을 쌓아두고 다들 어디갔는지 ㅋ 해가 뉘였뉘였 넘어가는 때라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여행이 가고 싶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관람차는 사양하였습니다.)  넘어가는 해의 마지막을 불태우려는지 보트위에서 젋은 밴드들이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Rock the boat! 라는 챈트도 여기저기서 들려오니 괜히 에너제틱해졌습니다. 이 에너지를 바탕으로 조금 더 올라가보았습니다.



저녁 때만 되면 을씨년스럽던 Charles theater도 활기가 넘치네요. 극장 1층의 식당은 간만에 대박이 난 듯 손님들로 넘쳐납니다.. 사실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설치예술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냥 즐거우면 되는 거겠지요. 내년에도 Artscape을 볼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말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