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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Charles village, 학교 가는 길

가끔 주말이면 걸어서 학교에 간다. Mt. Vernon에서 Homewood campus까지 Charles st. 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Penn station을 지나면서 Charles Village에 들어서게 되는데 사실 별로 걸어가는 걸 추천하고 싶지 않는 동네다. 특히 밤에는 후덜덜하다. 실제로 요 몇년간 살인사건이 있기도 했고. 이 거리를 걸어봐야지 다짐하고 실행하기 위해 난 4년동안 간을 키웠나보다. 쩝. 하지만 요즘과 같이 햇살이 좋고 날이 더워 거리에 사람도 별로 없고 있는 사람들도 심드렁하게 쳐다보는 때는 비교적 안전하고 특히 화려한 그래피티를 강렬한 색들을 한 번 쯤은 담아보고 싶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학교에 다다르니 Wyman park에서 Charles Village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딱히 볼거리가 있다기 보다 한창 여름날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기 좋았다. 공원 한복판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한 소년 밴드들이 설익은 실력을 뽐내고 있었고 객석에는 부모와 친구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환호를 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