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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이사했습니다.


이사를 했습니다. 사실은 7월 초에 샌프란시스코 다녀오자마자 했는데 그 동안 미뤄왔던 일 이사 때문에 미뤄졌던 일 등등 그리고 새로 적응해야할 일들을 마무리하다보니 어느 새 7월이 훌쩍 지나버렸네요. Calvert에서 Charles로 2블록 정도 올라왔을 뿐인데 참 많은게 달라진 것 같습니다.  Urban life를 더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해야하나? 아무래도 Charles를 중심으로 Mt. Vernon의 식당이나 즐길 거리들이 다 모여있으니 기분이 들뜨기도 하더군요. 현실은 집에 오면 매일 밤 떡실신이 었지만. 그래도 이 동네에 4년 꽉 채우고 5년 째 살고 있는데 이런 것들을 놓치고 살고 있었다는 게 괜시리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또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고층으로 이사했다는 점이겠네요. 지금 사는 곳이 10층인데, 초등학교 5학년 이후로 3층 이상에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 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참으로 순간순간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매일매일 Washington monument의 뒷태를 감상하며 잠들고 있습니다. 하루는 실험 때문에 조금 일찍 일어났는데 일출을 보고 말았습니다. 빨간 해가 East Baltimore의 슬럼가 위로 떠오르는데 괜히 활기찬 하루가 될 것 같은 기분 잠시 취하더군요. 현실은 집에 오면 매일 밤 떡 실신이지만. 하지만 주말에 지친 몸을 조금 추스리고 사진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