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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Krka national park 1 - Krka, Croatia (2013. 6. 12) Bol을 뒤로 하고 다시 뭍으로 올라와 Krka national park으로 향했다. Krka national park은 Krka강이 아드리아 해로 흘러나가는 말미에 잠시 숨을 고르고 멋진 호수와 그 호수물이 넘쳐 생긴 폭포로 유명한 국립공원인데 Durbrovnik으로 향하는 길에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잠시 내려오던 길을 돌려 들리기로 했다. 사실 국립공원이기도 하고 폭포 앞에서 수영을 하는 사진이 멋져보여 기대를 품었던 곳이긴 한데.......딱히 다녀왔다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심지어 Bol의 호텔 직원도 Plitvice는 두어번 가 봤다는데 Krka는 가보지 않았다고 해서 조금 불안해지기는 했다. 여튼 Split에서 한 시간 가량 다시 북쪽으로 향하다가 시골길로 접어들어 또 한창 들어갔더니 주.. 더보기
Zlanti Rat 1 - Bol, Croatia (2013. 6. 11) Supeta에서 출발하여 섬 반대쪽으로 넘어가는 동안 하늘과 맞닿은 도로를 달리니, 더불어 음악의 볼륨을 높이니 신나기 이를데 없었다. 그리고 크로아티아 주택들의 붉은 지붕에 눈이 어느새 익숙해져서 인지 바다도 길가의 나무들도 하늘도 짙푸르게 느껴졌다. 그렇게 30분 정도 달렸을까 섬의 반대편 바다가 보이고 저 아스라이 다른 섬들도 보이기 시작했다. 하얀 뭉게구름이 비를 품고있지 않은지 아주 가볍게 두둥실 떠있었다. Bol에 들어서니 저 멀리 우리의 목적지 Zlanti rat이 보인다. 바다 쪽으로 낼름 내민 뾰족한 혀같은 해변인데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인기가 좋은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 들어선 느낌은 그리 크지 않아서 조금 과대 평가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긴 나중에 여행을 마치고 돌아보니 크로.. 더보기
Brac 섬 가는 길 - Spilt, Croatia (2013. 6 .11) 혹시나 배가 없을까 하는 마음에 조금 이른 시간에, 아침도 먹기 전에 항구로 나가 보았다. 이 곳 Split는 크로아티아 제2의 도시답게 특히 내륙에 있는 수도 Zagreb가 가지지 못한 수상 교통의 중심지였는데 이 곳에서는 주변에 관광으로 유명한 섬들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은 Hvar라는 섬인데 이 섬은 크로아티아에서도 유명한 파티 섬으로 브래드 피트가 매년 휴양하러 온다나 어쩐다나. 우리는 이 Hvar라는 섬대신 Zlanti rat이라는 해변으로 유명한 Brac이라는 섬을 택했다. Zlanti rat은 크로아티아의 가장 유명한 해변가인데 바다를 향해 삐죽이 튀어나온 해안선이 유명하다고 한다. 우리는 파티피플과는 거리가 멀어서 Brac으로 향하는 표를 샀다. Brac과 Hva.. 더보기
Diocletian's palace 4 - Split, Croatia (2013. 6. 10) 궁전 밖으로 나오니 갑자기 환해진다. 남은 햇살은 많지 않으나 석회암 바닥이 아낌없이 그 빛을 머금어 다시 우리에게 되돌려준 덕분이리라. 탁트인 곳에 나오니 또 다른 활기가 느껴졌다. 궁전이 미처 품지 못했던 상점들이 삼삼오오 모여 또다른 군락을 이루다가 이제는 이 곳이 성 안인지 성밖인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커져버린 성 서쪽이다. 항구 쪽으로 나오다 만난 광장 한 구석에 프로이드의 얼굴이 새겨진 판을 발견하였다. 프로이드가 이 곳 Split에서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고 한다.드디어 바닷가. 사실 이전에 이 곳은 바다가 찰랑찰랑하는 곳이었는데 이제는 땅이 솟아올라 이렇게 여행객들이 하루를 정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공간이 되어주고 있었다. 마치 볼티모어의 Inner harbor처럼 .. 더보기
Diocletian's palace 1 - Split, Croatia (2013. 6. 10) Split는 크로아티아의 제2의 도시 답게 도시 다운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아직 공산국가의 삭막함을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듯한 잿빛의 도심과 여기저기 어지러이 휘갈겨써진 왠지 강한 메세지를 담았을 것 같은 낙서들이 어색하게 다가왔지만 역시 해변가 그리고 구 도심이었을 Diocletian's palace에 다가가니 여느 휴양지 못지 않은 활기가 그런 어색함을 다시 밀어내었다. 계획했던 것 보다 Zadar와 Trogir에서 시간을 더 보내서 여전히 빠듯했지만 대신에 햇빛이 가장 보기 좋게 걸려있는 시간에 궁전 동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 역사적인 "궁전"이지만, 역시나 일상생활이 공존하고 있고 그 덕분에 관리 죄지 않은 사람의 때가 묻어있지만 지저분하지 않고 오히려 바위에 붙은 이끼가 뜻밖의 아름다움.. 더보기
Trogir 2: The Cathedral of St.Lawrence - Trogir, Croatia (2013. 6. 10) 이리 저리 좁은 길을 미로 헤쳐나가 듯 걷다보면 갑자기 공간이 넓어지고 그리고 멋진 성당이 눈 앞을 가로 막는다. The cathedral of St. Lawrence. 장장 7세기에 걸쳐져 지어진 덕택에 이 지역을 휩쓸었던 다양한 문화 사조의 영향을 찾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건축 미술사에는 까막눈이라 내가 느낀 건 작은 도시에 어울리지 않게 화려하고 멋진 성당이라는 것? 일단 첨탑 위에 올라가보기로 하고 25 Kuna 입장료를 내었다. 그렇게 올라가려는데 추락으로 인한 사고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경고문이 왠지 섬뜩했고 그 섬뜩함은 곧 실제로 다가왔다. 딱히 높지도 않는데 돌을 다듬어 만든 계단들은 미끄러웠고 난간은 덜컹거렸으며 올라가서 바라본 바닥은 정말 까마득해 보였다. 그렇게 덜덜 떨며서 .. 더보기
Trogir 1- Trogir, Croatia (2013. 6. 10) Zadar에서 Split까지 가는 길. 아드리아 해변을 따라 내려가며 발칸 반도의 화창함을 만끽했다. 비가 올듯 구름이 뭉게뭉게 몰려다니다가도 강한 유럽의 햇살에 또는 그 햇살이 다시 아드리아 해에 반사 되어서 스리 슬쩍 물러나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흐릴 듯 맑은 하늘 아래 간간히 흩뿌리는 빗방울이 더위를 식혀줘서 상쾌한 마음으로 Trogir에 들어갔다. 다른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Trogir 역시 구시가가 성벽으로 둘러싸고 있었고 그 구시가는 바다로 툭 튀어나와 예전에 내가 해상 교통으로 한창 날렸었어라고 말하고 있었다.아니나 다를까 바다 쪽으로는 제법 많은 선박들이 정박되어 있었고 유람선도 운영되고 있었다. 예전에는 주료 물류를 운송하고 어업을 위한 선박이 오가거나 좀 더 나아가 군사용 배가 정박.. 더보기
Old city 2 - Zadar, Croatia (2013. 6. 10) 도시 광장으로 나오니 Zadar의 상징 St. Donatus church가 우리를 맞이 한다. 마치 휴지통을 뒤집어 놓은 듯한 독특한 모양이라 인상적이었는데 입장료가 있어서 굳이 들어가보지는 않았다. 입구에서 슬쩍 안을 들여다 보기는 했는데 뭐 그닥 흥미를 끌만한 대단한게 있어보이지는 않았다. (사실 내부에는 괜찮은 갤러리가 있다고는 한다.) 이 곳에서는 가끔 음악회가 열리곤하는데 이 원형의 공간에 성스러운 소리가 가득차면 멋지긴 하겠다는 생각이 대신 들었다. 그리고 이 건물 뒤에는 첨탑이 있는데 이 곳에 올라서 Zadar를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들어서 아쉬웠던 기억이 있다. 반대편에 위치한 St. Mary church. 이 좁은 공간에 두 교회가 자리잡고 있는게 왠지 공간 낭비인 것 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