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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Sea organ & Sun salutation - Zadar, Croatia (2013. 6. 9) 다시 왔던 길을 두 시간 가량 달려서 Zadar에 도착하였다. 노곤해진 몸을 숙소에 뉘우기 전에 Zadar의 구시가지 해변가에 나가 유명한 Sea organ소리를 듣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Sea organ이라고 해서 뭔가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니고 방파제 밑에 울림통을 설치해 놓고 파도가 치면 이 울림통이 소리를 내는 식인데 뭔가 아이디어가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 보면 별 것 아닌데 마치 바다사자가 우는 소리 같은 것을 듣기 위해서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아오고 있었다. 마침 배가 지나가 물살이 커져 소리는 더 커졌다. 어디서 수학여행을 왔는지 아이들이 엄청 많다. 그러던 중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에 많은 이들이 혼비백산한다. 날씨 탓인지 바알갛게 물들었어야 할 서쪽하늘이 푸.. 더보기
Plitvice national park 6 - Plitvice lake, Croatia (2013. 6. 9) 하이킹을 마치고 내려가기 위해 기차 혹은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정류장에서 마지막 여운을 곱씹어 본다. 정류장에 다다르니 언제 폭포를 봤고 언제 호수를 봤던가 싶을 정도로 물이 흐르는 소리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대신 아이들의 웃음 소리만 가득했다. (어른들은 제법 긴 하이킹에 좀 지쳤는지 앉아서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듯 했다. 사실 우리도^^;;) 문득 점심을 딱히 챙겨먹지 않은것이 생각나서 정류장 간이 식당에서 햄버거를 시켜먹었는데 참 별로였다. 어쩐지 다른 사람들이 감자튀김만 시켜먹을 때 알아봤어야하는데 쩝. 불행인지 다행인지 이 때 먹은 끼니가 크로아티아에서 먹은 식사 중에 가장 맛이 없었다. 그리고 도착한 기차를 타고 우리가 출발했던 곳으로 출발.차창 너머 아스라이 호수들이 보였는데 어느새 스르륵 잠.. 더보기
Plitvice lake national park 5: Upper lakes - Plitvice lake, Croatia (2013, 6. 9) Upper lakes는 숲속을 걷는 기분이었다. 해는 중천에 떠서 한창 더워지고 있었을테지만 몸도 마음도 상쾌하여 계속 걸어갔다. 잊을만하면 어딘가가 촉촉한 해졌고 그럼 어김없이 폭포가 나타났다. 각각의 폭포와 각각의 호수가 다 이름을 가지고 있고 또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써 주는게 예의일 것 같지만 그러기가 참 쉽지 않다. 사실 Upper lakes에서는 폭포 사진 찍기도 물방울이 생각보다 많이 튀어서 카메라 꺼내기 조차 조심스러웠다. 대신 부서지는 물방울 사이로 다시 부서지는 햇빛이 만들어내는 모습을 부지런히 눈에 그리고 마음에 담았다. 역시나 에레랄드 빛 물 빛. 분수대에 던져 놓은 구리 동전들이 바꾸어 놓은 것과 같은 물색이 역시나 신기하여 바라보면 바닥이 훤희 드러다보이고 동전대신 언제 쓰러졌.. 더보기
Plitvice lake national park 4: Kozjak - Plitvice lake, Croatia (2013. 6. 9) 호수를 끼고 또는 건너다니며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가 제법 길어 다리가 조금 뻐근해질 때 쯤 Upper lakes로 가는 유람선을 운행하는 Kozjak에 다다랐다. 이 호수에는 경관에 취한 방문객들이 잠시 현실의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도록 간단한 식당과 매점이 설치되어 있었고 기념품 가게 역시 우리의 발길을 잠시 붙잡았다. 우리는 푸르른 물빛이 그득 차 딱히 허기가 느껴지지 않아 아이스크림을 하나 입에 물고 유람선으로 향했다. 물론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 이 큰 호수 역시 걸어서 넘어갈 수도 있지만 호수 위에서 불어오는 옥빛 바람을 얼굴에 맞아보고 싶기도 했고 솔직히 힘이 들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유람선이 무료 (엄연히 말하면 입장료에 포함) 되어 있어서 망설이지 않고 올라탔다. 유랍선도 정해진 출항시간이 있.. 더보기
Plitvice lake national park 3: lower lakes - Plitvice lake, Croatia(2013. 6. 9) 에메랄드 물빛 또는 Turquoise 물빛. 저 호수 바닥 속에 왠지 보물이 묻혀있을 것 같다. 석회질 침전물이 호수에 물감을 푼 것 처럼 호수를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데 이 모든 것이 고등학교 때 그렇게 닳고 닳도록 외웠던 탄산칼슘이 녹고 다시 굳는 과정 덕분이라고 한다. 원래 하나의 강줄기였던 이 곳이 바닥은 녹고 침전물이 그 가장자리에는 그 침전물이 다시 굳어 이 호수가 만들어졌다고. 우리나라도 사실 이런 석회 동굴같은 석회지형이 많이 있기는 한데 이런 호수는 딱히 머리에 떠오르지 않네. 호수 옆으로 잘 조성된 등산로로 계속 올라갔다. 다짜고차 새멘트로 포장을 한 게 아니고 그렇다고 자연스럽게 형성된 등산로도 아니고 나무 판자를 조금은 얼기 설기 엮어놓은 등산로가 정말 보기 좋았다. 발도 편하고 등산.. 더보기
Plitvice lake national park 2: Veliki slap - Plitvice lake, Croatia (2013. 6. 9) Zadar에서 Plitvice lake national park까지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 생각했는데 고속도로가 생각보다 잘 되어있었고 차들도 별로 없어서 시속 150을 넘나드는 속도로 달리다 보니 1시간 반 만에 공원에 도착하였다. 공원 입구에는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기대에 찬 마음으로 하이킹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 중에는 한국에서 오신 단체 관광객도 있었다. 입장료는 성인 110Kuna인데 운이 좋게도 대학원생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학생할인에 성공하여 80Kuna에 들어갈 수 있었다. (역시 학생증은 챙기고 다녀야 ㅋ) 물론 주차비는 추가로 지불하였다. (한시간에 7Kuna. 생각보다 공원이 커서 6시간 정도 주차) 여튼 입장하자마자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정말 대단하였다. 시원하게 떨어지.. 더보기
Plitvice lake national park 1: Zadar에서 가는 길 - Zadar, Croatia (2013. 6. 9) 전날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크로아티아 Zadar에 도착하여서 힘들게 숙소를 찾아 첫인상이고 뭐고 느낄 새 없이 잠들었었다. 그리고 아침에 눈을 뜨니 잘 잤냐고 뭇는 듯 정말 맑은 하늘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여름 바닷가임에도 불구하고 건조한 기후 탓인지 그렇게 덥지 않아 이래서 유럽 사람들이 피서를 위해 많이 찾는구나 실감이 났다. 대신 햇살은 엄청 세서 Wikitravel에는 여행시 주의 사항으로 강한 햇볕으로 인한 화상을 이야기 할 정도라 출발하기 전에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나갔다. 오늘의 목적지는 Plitvice lake national park. 학회에서 만난 헝가리 친구가 크로아티아로 간다면 플리트뭐시기 호수는 꼭 가보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주었었는데 계획을 짜다 보니 처음부터 크로아티아 여행의.. 더보기
Sea organ - Zadar, Croatia (2013, 6, 9) 이번 학기에는 뜻하지 않게 수업이 길어져서 연초에 다짐했었던 글쓰기에 게을러졌었다. 그러다 보니 곱씹에 보고 싶은 추억은 사진으로 점점 채워져가는 외장하드의 용량과 반비례하며 쌓여만가고 있다. 대충 떠올려봐도 Shennandoah national park도 마무리 글 정도가 있어야할 것 같고 Arizona/Utah는 Sedona에서 길을 잃어버렸으며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나 볼티모어 주변은 과연 쓸 수나 있을까 싶다. 그러던 와중 천신만고 끝에 학기를 마치고 학회 참석차 이탈리아에 갈 기회가 생겨 겸사겸사라고 하기에는 조금 빡세게 이곳저곳 들러보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미루어두었던 여행지까지 섞어서 소화해 보려하는데 잘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 이 비디오 클립은 크로아티아의 Zadar 항구 옆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