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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USA (2010-)

시작하며, Fireworks, Independence day - Washington DC, USA (2012, 7, 4)


벌써 햇수로 4년을 꽉채워간다. 미국에 넘어온지.

지금까지 써왔던 페루나 아이슬란드 여행기가 온전히 여행자의 입장에서 써내려갔다면 

미국 여행기는 미묘하게 다른 감정을 서술하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문득 해 보았다.


아무래도 대학원 연차가 하나씩 올라갈 수록 나를 필요하는 사람 그리고 내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이 곳 저 곳 생기게 되다보니

날 찾지 마쇼라고 말하고 휙 떠나기가 힘들게 되었다. 

대신에 내가 현재 발 딛고 있는 이 곳에 대해 호기심이 조금씩 커져가

기회가 될 때마다 다녀온 곳이 이미 한가득인지라 머리 속에 이 곳 저 곳 파편이 되어 남아 있다. 

이제는 이 파편들을 디스크 조각 모음하듯 하나하나 모아 다시 여행기를 시작해 보려 한다.


마침 어제는 독립기념일이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DC에서 불꽃놀이를 보았다. 

저 명멸하는 불꽃같은 미국 여행 기억들을 다시 꺼내어 보려하니 문득 기분이 설렌다.


Nice to meet you and happy birthday, U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