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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Croatia (2013)

Plitvice lake national park 1: Zadar에서 가는 길 - Zadar, Croatia (2013. 6. 9)

전날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크로아티아 Zadar에 도착하여서 힘들게 숙소를 찾아 첫인상이고 뭐고 느낄 새 없이 잠들었었다. 그리고 아침에 눈을 뜨니 잘 잤냐고 뭇는 듯 정말 맑은 하늘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여름 바닷가임에도 불구하고 건조한 기후 탓인지 그렇게 덥지 않아 이래서 유럽 사람들이 피서를 위해 많이 찾는구나 실감이 났다. 대신 햇살은 엄청 세서 Wikitravel에는 여행시 주의 사항으로 강한 햇볕으로 인한 화상을 이야기 할 정도라 출발하기 전에 선크림을 듬뿍 바르고 나갔다. 오늘의 목적지는 Plitvice lake national park. 학회에서 만난 헝가리 친구가 크로아티아로 간다면 플리트뭐시기 호수는 꼭 가보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주었었는데 계획을 짜다 보니 처음부터 크로아티아 여행의 백미라고 일컬어지는 그 곳, Plitvice lake national park으로 출발하였다.

가기 전에 날씨 걱정을 조금 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여행 내내 날씨가 너무 좋았다. 푸르른 아드리아 해의 빛깔 만큼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한창 설레어하며 동쪽으로 그리고 내륙으로 향했다. 해안에 위치한 Zadar에서 멀어질 수록 Dinaric Alps에 속하는 꽤 험준한 산들이 눈을 가로막았는데 그 빛깔과 형태가 무척 낯설었다. 이 발칸반도 지역은 석회암 지형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고등학교 시절 들었던 카르스트 (Karst) 지형이라는 이름이 유래한 것도 근처 슬로베니아의 Krass라고 한다) 이 산들도 석회암이라서 그런지 산 빛깔이 흙색을 갈색 또는 누런 색으로 알고 있는 나에게는 어색하게 참 희게 다가왔다. 그리고 바다바람에 쉽게 부서져 둥글들등 해진 모습이 왠지 모르게 구름이 땅에 내려와 굳어버린 것 같다고나 할까? 구름이 물을 머금지 못하고 비를 내리는 것 처럼 이 산들도 물을 담지 못하고 계곡을 만들지 못해서 키 큰 나무는 찾아보기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