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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Ireland (2013)

O'Connell street - Dublin, Ireland (2013. 6. 1)

시간이 없을 줄 알았는데 해도 길어졌고 예상했던 것 보다 효율적으로 돌아다녀서  Liffey 강 너머 O'Connell bridge건너 O'Connell street까지 건너가 보았다. 강 건너기전 문득 보이는 Heineken이 굉장히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O'Connell street는 한국으로 치면 종로나 명동에 해당하는 거리로 주변에 백화점도 있고 사람도 많다고 하는데 시간이 좀 늦어서 인지 생각보다는 한산했던 것 같다. 이 곳은 지난한 아일랜드 독립의 역사가 아로새겨진 곳이라고 하는데 1916년과 1922년 무장 독립운동이 일어났던 곳이라고 하며 지금도 St. Patrick day나 Easter에는 큰 행진이 이곳에서 열린다고 한다.

19세기 이전 부터 기독교를 중심으로한 독립운동을 이끌었다는 Daniel O'Connell의 동상 뒤로 새로운 더블린의 상징이된 Spire가 눈에 들어온다. Spire는 120m의 높이로 난쟁이 같은 더블린의 Skyline에 갑자기 튀어나와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는 곳인데 새로운 밀레니엄을 기념하기 위해서 지어졌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아일랜드의 GDP가 영국을 앞지른 것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실 이 곳은 Nelson's pillar가 있던 자리였는데 대영제국의 Nelson제독을 기념하는 건축물이 더블린에 있는 것을 영국 치하의 상징이라고 생각했던 아일랜드인들이 독립운동의 일환으로 폭파시켜 버리고 그 빈자리에 이 Spire를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Spire옆에는 중앙우체국이 있는데 무장봉기가 일어날 때 마다 이 우체국이 가장 먼저 점령되고 무장기지로 쓰였다고 한다. 우체국 위에 펄럭이는 아일랜드 국기가 아마 아일랜드인에게는 평범하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