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왔던 길을 두 시간 가량 달려서 Zadar에 도착하였다. 노곤해진 몸을 숙소에 뉘우기 전에 Zadar의 구시가지 해변가에 나가 유명한 Sea organ소리를 듣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Sea organ이라고 해서 뭔가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들리는 것은 아니고 방파제 밑에 울림통을 설치해 놓고 파도가 치면 이 울림통이 소리를 내는 식인데 뭔가 아이디어가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찌 보면 별 것 아닌데 마치 바다사자가 우는 소리 같은 것을 듣기 위해서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이 곳을 찾아오고 있었다. 마침 배가 지나가 물살이 커져 소리는 더 커졌다.
Sea organ 바로 위 쪽에 있는 Sun salutation. 낮동안 받은 태양에너지를 가지고 밤에 이렇게 동적인 무늬를 만들어 방문자들을 즐겁게 해준다. 이날은 해가 구름 뒤로 져서 인지 이 설치물이 작동을 안하는 것 처럼 별 변화가 없다가 "나 기다렸어?"라는 듯 갑자기 현란한 무늬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위에서 크로아티아 여행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