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are you going?/Korea (2014) 썸네일형 리스트형 See you next time, 제주도! - 제주도, 한국 (2014, 10, 5 - 9) + 정말 오랜만에 한 한국 여행이라 다른 여행처럼 크게 계획을 세워 두지 않았었는데 그런데로 재미있게 다닌 여행이었다. 대신에 밤마다 숙소에 돌아와서 다음난 밀린 계획들을 열심히 세웠다. 특히 어느 식당을 가야할 것인가는 여행 내내 화두였다. 분명 제주도는 맛있는 음식이 많고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지만 역시 좀 아는 사람들만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우리같은 잠깐 여행오는 사람들은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 중에서 뭐가 진짜 알찬 정보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도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 몇가지를 해 보자면1) 관광객들이 가는 식당 보다 현지인이 가는 식당을 가자.2) 싼게 비지떡이다. 너무 싼 음식보다는 적당한 가격의 음식이 맛있다.3) 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을 먹자 (.. 더보기 올래국수 - 제주도, 한국 (2014, 10, 9) 지금와서 돌이켜 보건데 뭔가 제주도의 맛있는 음식을 맛보려면 서귀포 지역보다는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많은 식당들이 서울에 있듯 제주도의 유명한 식당들은 제주시 근처에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더 나아가 제주 시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신시가지인 제주 공항 쪽에 괜찮은 식당들이 요 근래에 많이 생기는 것 같은데 그렇다 보니 제주에 잠깐 들르는 사람들도 공항 근처에서 맛있는 제주의 음식들을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우리도 제주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식사를 공항근처에서 하기로 하고 올래국수를 선택.흑돼지 혹은 똥돼지가 유명한 제주 다 보니 돼지로 육수를 낸 국수 이름하여 고기 국수가 유명한데 떠나기 전에 한 번 먹어보기로 하고 나름 이름이 난 올래국수 (올레국수가 아님)를.. 더보기 성산일출봉 - 제주도, 한국 (2014, 10, 9) 드디어 이번 여행의 마지막 일정 성산 일출봉.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가파른 등산로를 힘들게 올랐던 기억이 왠지 모를 트라우마로 남았는지 (한라산 때도 그닥 격정하지 않았는데) 오르기 전 괜히 자꾸 고개를 들어 봉우리 보고 한 숨 한 번 쉬고 발을 옮겼다. 유네스코 유산으로 정해져서 인지 중국인 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인 관광객들도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다. 나도 유네스코 지정 유산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꼭 가봐야 될 것 같아서 늘 만족하지는 못했지만 여행 계획에 포함시키곤 했는데 아마 비슷한 마음들이었겠지. 이들은 제주의 센 바람을 미처 알지 못했는지 날아가는 모자를 그려잡고 잔뜩 웅크린채로 산을 올랐는데 그 모습이 개인적으로 참 웃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팔과 반바지로 올라가는 (아마 추운지역에서 온.. 더보기 섭지 해녀의 집 - 제주도, 한국 (2014, 10, 9) 이번 여행을 하면서 아침은 든든하게 잘 챙겨먹고 다녔던 것 같다. 여행지에서 아침 챙겨 먹기가 쉽지 않은데 아무래도 한국은 정보 얻기도 훨씬 수월하고 24시간 문화도 있고 해서. 마지막 날 아침 식사는 일출 구경하고 섭지코지 앞에 있는 해녀의 집에서 겡이죽과 성게 칼국수를 먹었다. 겡이죽은 게를 뼈째 갈아서 쑨 죽인데 아무래도 뼈째 갈아넣다보니 영양이 듬뿍하다고. 게먹는 걸 좋아하는 지라 아주 맛있게 먹었다. 죽인데 다른 곳에서 쉽게 먹을 수 없는 것을 먹었다는 만족감 덕분인지 몰라도 배도 제법 불렀다. 갑각류 알러지가 있는 아내는 겡이죽 대신에 성게 칼국수를 시켰는데 역시나 괜찮았던 듯. 하지만 전복죽은 비추라는 이야기가 있긴 했다. 더보기 성산일출봉 일출 - 제주도, 한국 (2014, 10, 9) 새벽같이 일어나 성산일출봉 일출을 보러갔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 성산일출봉에 올라갈까 잠깐 고민했다가 해도 덜 뜬 새벽에 일출봉에 올라가기에는 무리일 것 같아서 그리고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한 일출을 보고 싶어서 오히려 일출봉에서 멀어져 광치기해변으로 향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일출봉을 올라갔었는데 그 때 너무 힘들었던게 은연 중에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이미 삼각대를 피고 멋진 일출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서 이른 새벽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고 곧 멋진 해를 볼 수 있었다. 지금와서 사진을 보니 일출봉도 멋지고 일출도 멋진데 해를 사진에 담으려는 분들의 모습도 참 멋지게 찍힌 것 같다. 남 일 같지도 않고. 여기 올린 사진들은 나름대로 B 컷이라고 생각해서 사진블로그에는 올.. 더보기 하영횟집 - 제주도, 한국 (2014, 10, 8) 그래도 제주도 서귀포까지 왔으니 횟집은 한 번 가야지 싶어서 큰 마음 먹고 횟집을 갔다. 참 수 많은 횟집이 있는데 어느 집에 가야할 지 정~~말 모르겠더라. 유명하다는 횟집은 조금만 평들을 읽어봐도 악평 일색이고. 그래서 의도적으로 리뷰가 적은, 시내에서 떨어진 곳을 선택했는데 그래서 선택한 곳 하영횟집. 회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그냥 평범하기만 했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로 들어갔는데 개인적으로는 만족. 처음 들어갔을 때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는지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어이쿠 잘 못 왔구나 생각했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동네 사람들이 하나 둘씩 테이블을 채워서 안심했던 기억이 있다.본격적인 회가 나오기전에 이 것 저 것 다른 음식들이 나오는데 튀김이나 샐러드 보다는 실제 생 해산물과 해산물로 요리된.. 더보기 쇠소깍 - 제주도, 한국 (2014, 10, 8) 저녁먹기 전에 해넘이 시간이 조금 남아서 쇠소깍에 들렀다. 쇠소깍은 하천하고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제법 큰 못이 형성된 곳이 었다. 1박 2일에 소개가 되었는지 여기저기 현수막이 걸려있었고 여기가 이렇게 유명한 곳이었나 싶을 정도로 사람도 많았다. 이 곳은 바닥이 투명한 투명 카약과 전통 탈거리인 테우로 유명한데 우리는 시간이 없어서 패스. 대신 문득 느낀 건, 여행의 좋은 점은 만나는 사람이 다 너무 즐거워 보인다는 점? 일상 생활에는 나도 다른 사람에게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보일 때가 많은데 그런 모습을 접하는 주변 사람들은 기분이 어떨까 문득 생각해 보았다. 더보기 이중섭 문화의 거리 - 제주도, 한국 (2014, 10, 8) 모닥치기 분식집을 찾기 위해서 이리 저리 헤매다가 마주친 이중섭 문화의 거리. 이중섭이 살던 서귀포의 집 일대를 문화의 거리로 조성해 빛이 조금 바래긴 했지만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결국 모닥치기는 접어두고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를 추구하며 거리를 거닐다가 결국 기념관까지 다녀왔다. 이중섭하면 떠오르는 인상이 가난이었는데 이 기념관에서는 가족에 대한 그의 사랑 그리고 그림외에는 그닥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식민지 시대 그리고 혼돈기의 예술인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생업으로 할 만한 일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았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일생 내내 도와주는 친구들이 늘 곁에 있었던 것을 보면 참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은데. 참 안타까웠다. 역설적으로 귀여운 아이들 ..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