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와서 돌이켜 보건데 뭔가 제주도의 맛있는 음식을 맛보려면 서귀포 지역보다는 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많은 식당들이 서울에 있듯 제주도의 유명한 식당들은 제주시 근처에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더 나아가 제주 시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신시가지인 제주 공항 쪽에 괜찮은 식당들이 요 근래에 많이 생기는 것 같은데 그렇다 보니 제주에 잠깐 들르는 사람들도 공항 근처에서 맛있는 제주의 음식들을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우리도 제주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식사를 공항근처에서 하기로 하고 올래국수를 선택.
흑돼지 혹은 똥돼지가 유명한 제주 다 보니 돼지로 육수를 낸 국수 이름하여 고기 국수가 유명한데 떠나기 전에 한 번 먹어보기로 하고 나름 이름이 난 올래국수 (올레국수가 아님)를 찾아갔다. 점심 식사 시간이 약간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정~~말 사람이 많았다. 정~~말 사람이 많았다. 가게도 작은데 기다릴만한 공간도 협소해서 안에서 기다리기에는 너무 덥고 눈치도 보이고. 그래서 그런지 밖에 서성이는 사람이 많았는데 알고보니 다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이었다. 그렇게 한 40분 정도 기다려서 드디어 우리 순서.
고기 국수는 부산 고기 국밥에 밥 대신에 국수를 만 거 같은데 돼지고기 특유의 비린내가 별로 없어서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았다. 양도 참 많아서 아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그래도 고기 비린내를 걱정한 아내는 비빔국수를 시켰는데 비빔국수는 왠만하면 맛없기가 힘든 음식이니. 기다리는 시간을 감당할 수 있다면 추천해 줄 수 있는 음식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