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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Argentina (2015)

Plaza de Mayo - Buenos Aires, Argentinga (2015. 12. 27)

모레노 빙하를 구경하고 El calafate에서 El chalten으로 이동하여 그 유명한 Fitz Roy를 구경하려고 하였으나 갑자기 안 좋아진 날씨에 호텔에서만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동안의 강행군에 알게 모르게 지쳐버렸는지 별로 아쉬움 없이 1박 2일을 호텔에서 내리 자버렸다. 아직 여행은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고 체력은 중요하니깐.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물론 Fitz Roy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애써 잊지는 못하고 가끔 그 멋진 산봉우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나마 아니면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의 상표에서 그 모습을 떠올리긴하지만, 잘 쉬었고 잘 한 결정이었다고 아내와 이야기한다. 그렇게 2015년의 크리스마스를 재충천하며 보내고 다시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돌아왔다. 그리고 지난 번 방문 때 구경하지 못한 구 시가 지역인 Plaza de Mayo를 둘러보았다. 일요일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화창한 여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광장은 한산했다. 전날 밤에 숙소로 향하는 길에 들렀을 때는 무슨 시위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그 흔 적은 온데 간데 없었다.


Plaza de Mayo 한 구석에 분홍빛 건물인 Casa Rosada (분홍집)이 자리잡고 있다. 이 Casa Rosada는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곳인데 이렇게 지척까지 별다른 제지없이 다가갈 수 있다. 문득 어제 이 광장에서 있었던 이 대통령 궁에서 100m도 되지 않는 곳에 서 있었던 시위가 다시 한 번 떠올랐다. 이 곳은 투어도 가능하지만 이날은 일요일이라 투어를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반대쪽에 자리 잡은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성당에 잠시 들러 경건한 마음을 잠시 가져보았다. 현재 교황님이 이 곳 출신이니 아마 이 성당에서 미사를 보기도 하셨겠지 생각하며 이 곳 저 곳 둘러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작은 기념품점에는 프란시스코 교황님과 관련된 물건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 대성당은 또한 아르헨티나 (그리고 페루와 칠레의) 독립에 혁혁한 공을 새운 산 마르틴 장군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