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신전 정상에 서니 신전의 담벼락 너머로 바다가 보였다. 바다와 사막 사이에 푸른 농경지가 있다는 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마치 사막 한가운데 있는 오아시스를 바닷가로 옮겨놓은 듯했고 저 멀리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황토빛 사막과 대비되는 녹색은 청량감을 주었다. 비록 엘니뇨 때문에 요몇년간 부식이 심해졌다고 하나 여전히 멋진 곳이었다. 그래 마지막날까지도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다시 Lima 시내로 돌아갈 시간이다.
Where are you going?/Peru (2009-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