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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Peru (2009-2010)

Ollantaytambo 요새를 향하여 - Ollantaytambo, Peru (2010, 1, 5)

Machu picchu의 화려함에 묻혀져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 거대함이 잊혀지지 않는 곳
Machu picchu가 산 정상위에 치마를 입고 다소곳하게 앉아있는 고운 처녀라고 하면
Ollantaytambo 요새는 투박하게 아니 복근을 드러내고 강건한 모습으로 산위에 자리잡은 장정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 웅장한 요새로 우리는 발 길을 재촉했다. 아무래도 입장이 오후 6시까지다 보니.......


역에서 내려 고개를 들면 바로 보일 정도로 거대한 요새들.
손을 뻗으면 잡힐 듯 바로 저기 있는데 걸어보니 제법 거리가 된다. 기타에서 설핏 든 잠이 아직 덜 깨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끔 먼지를 풍기며 지나가는 택시나 콜렉티보, 버스들이 운치를 깨곤했지만  역에서 나와 개울을 따라 걸어올라가는 길은 마치 우리의 시골길 같았다. 


2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Plaza Araccama. 운 좋게도 매해 1월 6일에 있는 feast of epiphany 전야제로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feast of epiphany는 동방박사가 예수를 발견한 것을 기리는 축제로 기독교 축제인데 이 곳에서 전통 가면을 쓰고 전통 춤을 추면서 기린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그만큼 기독교 문화가 깊숙히 자리잡았다는 것이리라. 새까만 가면과 화려한 원색의 복장이 묘하게 어울리면서 흥겨운 느낌을 준다.


그리고 정말 색다른 Inca bucks. 그냥 웃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