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llfoss로 향하기 위해서 36번에서 365번 도로로 접어들었는데 아풀싸 비포장이다. 아이슬란드에서 3자리 도로번호는 곧 비포장 도로를 칭한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맞닥뜨리니 살짝 당황스러웠다. 우리가 지나가는 동안에도 제법 많은 자동차가 오고가고 있었고 아이슬란드에서 손꼽히는 여행 코스인데 비포장도로라니. 하지만 직접 달려보니, 도로 가에 이름 모를 풀들과 저 멀리 보이는 산과 호수가 현재 모습 그대로 보전 되기를 바라는 아이슬란드 인들의 뜻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365번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Laugarvatn 호수가 우리를 반겨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무지개가 비포장 지나오느라 수고 많았다는 듯이 우리를 어루만져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