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za de Armas
Arequipa, Peru의 제2도시, 백색의 도시......수도 Lima나 Cusco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듯 하지만 도시 주변 Colca canyon의 수려한 경관과 잘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선사하는 도시. 얼마나 멋진 도시이면 이름 자체가 '여기서 사세요'일까? 비록 여전히 활동하는 주변의 화산들과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어 간헐적으로 일어나는 지진의 위험이 존재하지만 시끄럽고 지저분한 Lima에 비한다면 정말 멋진 도시이다.
버스터미널. 장시간 버스를 타고 온 우리의 얼굴에는 피로함이 스며들었지만 다시 메야하는 배낭의 무게만큼이나 강렬한 남부 페루의 햇살에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었다. 역시 제2의 도시답게 터미널은 잘 정돈되어 있어 좋은 첫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터미널을 나서자 마자 한 몫 잡아보려는 택시 기사들의 흥정이 시작되었지만 Lima와는 다르게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에 오히려 당황스러웠다. (시내까지 5 sol). 물론 이 곳에서도 티코는 우리를 반겨주었다.
Chechani
안데스 산맥이 에둘러싸고 있는 Arequipa는 El Misti와 Chechani 화산을 배경에 두고 자리잡고 있는데 차창밖으로 보이는 그 광경에 눈을 떼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오로지 티코를 위한 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Arequipa의 좁고 울퉁불퉁한 길때문에 나의 어수룩한 사진술로는 이 광경을 어서 사진기에 담고 싶은 급한 마음을 좀처럼 쉽게 만족시킬 수 없었다. 이 두 화산들은 그 높이가 4,000m 가까이에 이르러 내 생애 처음으로 만년설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