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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Peru (2009-2010)

Mirador de yanahuara - Arequipa, Peru (2009,12,31)

원래 계획은 Monasterio de Santa Catalina를 둘러보는 것이었으나 New year's eve인 탓에 3시에 입장 제한이 걸려 문 앞에서 퇴짜 맞았다. 원래 마지막 입장이 4시라는데 한 시간이나 일찍 문을 닫다니 씁슬한 마음으로 발길을 yanahuara로 돌렸다.

Yanahuara. Arequipa 시내에서 택시로 5분 정도 시외로 나가면 시내를 전망할 수 있는 일종의 뒷동산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그렇게 높은 곳이 아니라 시내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대신에 El Misti 화산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El Misti 화산은 현재 활동은 하지 않지만 가끔 연기가 올라오곤 한다고 하며 폭발형 화산의 전형적인 모습인 고깔 모양을 가지고 있었다. 약 5,800m의 높이에 걸맞게 고깔의 끝부분은 만년설로 덮여 있었으나 현재는 지구온난화로 보기 힘들다고 하니 안타까울 뿐이었다.


Arequipa를 소개하는 사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El Misti 화산의 모습 즉 새파란 하늘아래 나홀로 우뚝 서있는 모습을 내심 기대했건 만 우기의 우울한 하늘 아래 산머리에 걸린 구름 때문에 만년설을 비롯하여 그 웅장한 모습을 온전하게 즐길 수는 없었다. 구름 모자를 쓴 산할아버지처럼 서 있는 모습을 뒤로 하고 Iglesia de Yanahuara에 잠시 들렀다. 자그마한 예배당이었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괜히 숙연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