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Tony award를 즐겁게 봤던 기억이 있다. 일단 로터리의 힘으로 Fun Home과 Something Rotten!을 미리 볼 수 있었고 그 중에서도 열심히 응원했던 Fun Home이 좋은 성적을 거두었었다. 사실 가장 많은 후보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An American in Paris여서 Tony award 직전까지 무리를 해서 관람을 해야하나 고민했었다 (결국 안무, 조명, 연주상 등 수상). 나중에 Tony award에서의 공연을 보고 나서 느낀 점은 너무나도 발레가 중심인 듯한 연출이 나같이 가볍게 뮤지컬을 즐기는 관객들에게는 조금 지겨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일년이 지나고........우연히 이 뮤지컬에도 올해부터는 로터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뉴저지에서 캠핑하다가 가볍게 지원했는데 한 방에 당첨 (헐~!), 뉴욕으로 향했다.
+ 줄거리는 참전용사가 2차 세계대전 후 그 동안 꿈꾸왔던 화가로 성공하기 위해 파리에 정착하면서 신비로운 여성과 사랑에 빠지고 발레리나 였던 그 여성 역시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어찌보면 특별할 것 없는 해피엔딩인데 정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봄날의 느낌에 정말로 잘 어울리는 작품이었다. 전후 우울한 분위기 보다는 새로운 희망에 찬 모습을 한껏 가벼운 노래들로 그려놓았고 우아하다는게 바로 이런 거라는 걸 보여주는 안무는 참 환상적이었다. 아 이래서 조명 상을 받았구나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조명과 무대 전환은 그런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욱 북돋아주었다. 그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긴 발레 장면과 S'wonderful을 여기에 첨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