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Move to Conneticut + 글 쓰는게 뜸 했습니다. 대부분 소식 들으셨겠지만 Conneticut으로 이사를 했고 Yale Systems Biology Institute에서 일을 이번 주 부터 시작했습니다. 긴 출퇴근도 그럭저럭 적응이 되는 것 같고 랩 친구들도 그대로이긴 하지만 아직 조금 어색하네요. Conneticut의 n이 하나인지 두 개인지 아직도 헷갈리고요. Conneticut에서 얼마나 오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이 곳에서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졸업했습니다. 박사 학위를 따는 것이 분명 인생의 큰 이벤트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역시나 다른 인생의 이벤트들에 묻혀지더라구요. 디펜스 준비할 때는 끝나면 뭔가 멋진 글을 블로그에 써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막상 마치고 나니 박사 학위 논문 마무리하고 그리고 그에 .. 더보기
대전과학고등학교 소식지_맺음글 새해가 시작될 즈음에 고등학교 은사님께 대전과학고등학교 소식지에 들어갈 글을 써줄 수 없겠느냐는 부탁을 받았다. 한창 졸업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기도 했고 랩 이사 때문에도 정신이 없어서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가 부랴부랴 쓰긴 했는데, 형편없는 글 일지라도 내가 쓴 글이라 기록에 남기고 싶어서 여기 전문을 올린다. 학교에서 바란 건 한 단락이었는데 어떻게 써야할 지 못하서 (물론 알아서 편집하시는 부탁과 함께) 제법 장문을 써서 보내드렸고 결과는 보시는데로. 글 형식에 대해서 잘 알려주지 않아 괜히 수고를 하시게 된 것 같아 미안하다는 연락과 함께 나름대로 깔끔하게 잘라주셔서,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이기도 한 것 같네. -----------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후배,.. 더보기
"기록"에 대한 단상 + 광고 # 이것 저것 쓰고 싶은 것도 써야할 것도 많은 요즘이다. 사실 개인적으로 뭔가 기록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 중요함 역시 잘 알고 있지만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이 기록에 대한 스트레스를 내게 제대로 알려준 분은 곰곰히 생각해 보니 (어처구니 없게도, 나중에 깨달은 것이긴 한데) 노무현 대통령이었던 것 같다. 한창 NLL 기록물 때문에 세상 시끄러울 때 문득 군대 시절이 떠올랐다. 자대 배치 받고 한 3개월 후에 행정병으로 재배치 되었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초짜 행정병에게 떨어진 첫 임무는 바로 "기록물 이관"이었다. 군대도 하나의 조직이라 하루에도 아니 한 시간동안에도 수많은 명령들이 쏟아지고 이를 기록물로 남기게 되는데 그 동안 이 과정에서 생성된 기록물들을 앞으로 후임자를 위해서 제대로 관리.. 더보기
The Night at the Big Meadows Sunset in the side mirror  Let me introduce my car, Subaru Forester 2014 Passing by or grabbing something, the night at the diner in Big meadows  Marching trees on the star trails  The sea of flowing stars  A shooting star crossing other stars 더보기
Baltimore farmer's market and bazaar 얼마전 부터 Farmer's market을 자주 찾는다. 그 동안 멀리 DC의 Eastern market으로 한시간 가량 운전을 해서 갔었는데 우리 동네에도 큰 Farmer's market이 매주 일요일마다 걸어서 15분! 거리에 펼쳐지고 있었다. 이렇게 WholeFoods나 Costco대신에 채소나 과일이 왠지 더 싼 것 같고 왠지 더 맛있는 것 같아서 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꼼꼼이 따져보면 그닥 싼지는 잘 모르겠다.) 시장에서 느껴지는 활기찬 기운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서. 박사 말년차에 뭔가 부유하고 있는 듯한 느낌에 사로잡혀 있다가 사람들하고 이렇게 조금 부대끼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야채들의 선명한 색감, 시식으로 먹어보는 과일들의 달콤함, 거리 음식에서 피어나오는 연기의 구수함, 조.. 더보기
행복한 추석 되세요! 더보기
LEGO mini modulars 10230 더보기
Night of Inner harbor in Baltimore under the blue moon 여기저기 깨진 구슬 파편을 찾기 위해 마룻바닥을 훓는 것 처럼 데이터를 모으고 꼼꼼히 접착제를 발라 가급적 흠이 보이지 않도록 그래프를 그리다가 문득 애시당초 이 구슬에는 뭔가 빠진 파편이 있는게 아닐까? 혹은 이 구슬은 원래 영롱한 빛을 가지고 있지 않은 건 아닌가 의심에 답답해지는 순간이 요즘 왕왕 있다. 그러다 오늘이 흔치 않는 Blue moon이 떠오른다고 하여 잠시 컴퓨터를 덮어두고 Inner harbor로 나갔다. 해 진 직후가 가장 보름달이 크다고 하여 일몰 시간보다 조금 이른 시간 집을 나섰는데 어느 새 제법 높은 위치에 달은 걸려 있었다. 정말 어디 흠잡을 때 찾기 힘든 구슬 같았다. 내가 지금 정리하고 있는 것들이 저렇게 밝고 찬란하게 빛나는 결과로 귀결된다면 참 좋을 텐데. 하지만 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