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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asterio de Santa Catalina

Monasterio de Santa Catalina 2 - Arequipa, Peru (2010, 1, 2) 빨래터, 큰 독에 빨래감을 담아놓고 수로에서 흘러나오는 물에 적셔서 빨래를 했을 모습들이 하나하나 그려진다. 이 두터운 담벼락안에도 엄연히 계급이라는 것이 존재하여 각각의 수녀들은 하인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각 방에 하인을 위한 조그마한 쪽방들이 달려있는 경우도 있고 차마 공간이 부족할 때는 2층에 공간을 만들어 하인들이 사용하였다고 한다. 수녀의 경우에도 나름의 계급이 있어서 높은 지위일 수록 넓고 좋은 방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정말 이 수녀원은 밖의 세계와 그 궤를 같이하고 있었다. 그리고 담벼락 밖에서 공산혁명이 이루어졌던 것 처럼 수녀원 안에서도 공산화가 이루어져 계급이 사라지고 모두가 같은 공간에서 생활했던 시절도 있었단다. 2층에서 보면 나름대로 밖의 세상이 보인다. 2층에 올라섰을 때 그들이.. 더보기
Monasterio de Santa Catalina 1 - Arequip, Peru (2010, 1, 2) 사실 Arequipa에 도착하자마 들러보고 싶었었다. 하지만 신년맞이 행사로 인해서 12월 31일에는 3시에 문을 닫아버렸고 1월 1일에는 아예 문을 열지않아서 발길을 돌려야했었다. 1월 2일에는 4시까지만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우리의 친절한 Colca tour 가이드에게 4시전까지 Arequipa에 도착해 달라고 조르기도 했었다. 하지만 정해진 투어일정은 어쩔 수 없는지라 Arequipa에 도착하니 시간은 5시를 지나고 있었고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 우리의 가이드가 특별히 전화를 넣어놓았단다. Alleh!를 외치고 늦게나마 입장할 수 있었다. 왜 이렇게 이 곳이 가보고 싶었을까? 겉보기에는 못생긴 찐빵을 덕지덕지 쌓아놓은 것 같은 모습인데. 나름 화려한 식민지 시대의 성당이나 수녀원들도 어느새 질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