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ackson lake Junction을 지나면 Teton park Rd를 따라가면 본격적으로 호수를 곁에 두고 당당히 서있는 Grand teton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이 Grand teton의 모습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기 좋다고 알려진 Signal mountain에 잠시 들렀다. Junction에서 생각했던 것 보다는 남쪽에 있어서 조금 당황했지만 (Signal mountain campground를 지나야함) 막상 표지가 잘 되어있어서 올라가는데 힘들지 않았다. 정상까지 잘 깔린 도로를 정상까지 30분 정도 차를 차고 올라가니 탁 트인 들판이 눈 앞에 펼쳐졌다. 정상은 Grand teton 반대 방향으로 시야가 트여있어서 Teton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았는데 대신에 별로 생각하지 않았던 Snake river 주변의 모습들을 즐길 수 있었다. 군데 군데에서 하늘의 모습을 반사하고 있는 호수들의 모습도 보기 좋았고 운전하면서 봤던 나무 숲들이 두툼한 양탄자처럼 저 밑에 깔려있는 듯한 모습도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넓은 곳을 한동안 바라보고 있으니 괜히 조그만 점들이 야생동물인 것 마냥 움직이는 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 실제로 나중에 저런 호수나 강을 건너는 곰의 모습을 본 사람을 자주 만나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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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살짝 내려오면 주차장이 있고 이 곳에서 한 5분 정도 걸으니 Teton을 마주할 수 있었다. 도로에서 볼 때는는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 보는 그래서 뭔가 거인의 풍채를 대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위에서 보니 아직 구름모자 쓰고 있는 산할아버지처럼 친근함이 살짝 느껴졌다. 저 구름들이 다 걷히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며 바라보고 있으니 산을 따라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름을 따라 내 시선도 오르락 내리락 했고, 또한 앞을 가리는 전나무들이 시원시원하여 Teton을 향하는 시선을 슬쩍슬쩍 빼앗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