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이란게 늘 그렇지만 참 계획대로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그걸 잘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꼼꼼히 준비를 해두면 즉흥적으로 당일 조건에 맞춰 일정을 바꿀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특히 자동차를 빌려 돌아다닌 경우 기차나 버스의 정해진 시간표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그 유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어느 새 부터인가 자동차를 빌려서 여행을 다닌다. 미국 같은 경우 Yellowstone 지역처럼 자동차를 빌리지 않고서는 오기 힘든 곳이 많기도 하고 (물론 관광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실제로 여행하다가 정말 수많은 중국 관광버스를 만날 수 있었다.) 그래서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맑은 날씨를 확인하고 굳이 Yellowstone에서 다시 나와 어제 날씨 때문에 구경하지 못한 Grand teton 지역으로 다시 내려왔다. 두 공원을 있는 John D. Rockefeller jr memorial parkway를 따라 내려오는 길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John D. Rockefeller는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아 이 지역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Snake river 지역 일부를 구입 후 국가에 기부하여 Grand teton 국립공원의 일부로 편입시켰다고 하는데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풍경이었다.
+ 이 길은 Jackson lake를 따라 내려가는데 이 날은 날씨가 좋아 호수가 잔잔해 잔설을 머금고 있는 모습이 수면위의 잔영으로 남아 운전을 심심하지 않게 했다. 산할아버지 구름모자 쓴 모습이 바로 이 모습인 것 마냥 구름이 산정을 가려 특유의 뾰족한 Grand teton의 모습을 당장은 볼 수 없었지만 어제에 비한다면야. 시간이 지날 수록 산이 달궈져서 인지 구름이 점차 상승하는게 눈에 보였고 기대감은 계속 높아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