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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USA (2010-)

Yellowstone & Grand teton national park 32: 떠나가며 - WY, USA (2015, 5, 30)

+ 드디어 Yellowstone & Grand teton 여행의 마지막 글이다. 이 여행 이후로 주말동안 짧게 짧게 주변을 다니기도 했고 또 길게 길게 다녀온 곳도 있어서 되게 오래된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 이렇게 여행기를 마치게 되었다. 그 동안은 사진 보다는 글 위주의 여행기였다면 이번 여행은 사진들이 좀 아까워서 사진이 좀 강조가 된 여행기가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이런 자연을 주로 구경하는 여행은 참 글로 표현하기보다는 사진이 좀 더 메세지를 명확하게 전달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 Yellowstone은 주변에 (특히 미국 친구들이) 많은 사람들이 추천을 해줘서 기대가 많이 되었었고 그 기대 만큼 좋은 여행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Grand teton이 더 좋았던 것 같다. Yellowstone에서 봤던 신기한 지질 현상들은 아이슬란드에서 어느 정도 경험을 했었고 또 언제 부터인가 여행이 관광보다는 휴식에 치우치다 보니 크게 나를 안아 주는 것 같은 거대한 산이 더 마음에 와 닿아서 그렇지 않은가 싶다. 정말 Grand teton은 공항에서 부터 그리고 하늘에서도 참 멋지다.

+ 아무래도 우리가 간 5월은 날씨가 많이 오락가락했던 것 같다. 그래서 더더욱 왠만하면 7주일 정도 시간을 두고 여행을 다니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다. 대신 여름에 가면 날씨는 훨씬 좋다고 하는데 숙소 잡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 듯 하다. 물론 국립공원 내에서 숙소를 잡으면 좋지만 Grand teton에 가까운 Jackson이나 Yellowstone 북쪽의 Gardiner에 숙소를 잡는 것도 괜찮은 대안이 될 듯. 그리고 국립공원 안에서는 대부분의 미국 국립공원이 그렇듯 먹는 것에 선택권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점은 염두해 두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야생동물 볼기회가 많으니 망원경을 하나 준비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 역시나 이번 여행에도 늘 함께 해준 아내에게 고맙다고 여기에 남겨둔다. 대신에 이번에는 운전은 거의 내가 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