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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e you Cinephile?

Whiplash (2014) -2015, 5



개인적으로 정말 음악에 대해서는 모르는데 그 중에서도 어렵다는 재즈를 다룬 음악영화 위플래쉬를 보았다. 여기저기 추천하는 글들은 많이 봤지만 줄거리는 전혀 몰랐던 터라 날 것 그래로 영화를 보았는데 입 안이 따가울 정도로 뜨겁고 화끈한 떡복이를 먹은 듯한 느낌이었다. 입 천장이 벗겨져도 끊을 수 없는 맛에 젓가락을 놓을 수 없는 것 처럼 점점 광기에 취해가는 주인공 앤드류가 안타까우면서도 내심 플레처 교수의 교육(을 빙자한 고문)을 이겨내 멋진 연주를 들려주기를 기대하며 상영시간 내내 집중할 수 있었다.

 더불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만 때로는 Good job이라는 말이 얼마나 위험한 말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주위의 의미없는 칭찬 또는 나 자신의 마음으로 부터의 칭찬에 쉽게 안도하고 안주하지는 않았는가 반성도 해보았고. 물론 그렇다고 플레처 교수의 폭력적인 교육방법은 지나친 것이겠지만 (뜬금없이 능남의 황태산이 생각나는 구나).

 그나저나 정말 음악은 대단했다. 분명 드럼은 비트를 연주하는게 멜로디가 있는 것 같았다. 한없이 쪼개지는 박자에 주인공들의 감정이 고스란이 담겨있는 것 같았고 원곡이 괜히 궁금해져서 여기에 링크를 가져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