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수와 미팅 중이었는데 뜬금없이 Alan Turing 이야기가 나왔다. Alan Turing의 수많은 연구 중에 Morphogenesis에 관련된 연구를 소개하면서 관심있으면 읽어보라고. 물론 나는 별 관심이 없었고 그렇게 넘어갔는데 이제서야 찾아보니까 교수가 소개한 이유를 대충 알겠네. 시간 변수와 공간 변수에 따른 화학적 변화를 비선형 계 안에서 구현하여 생기는 패턴으로 Morphogenesis를 설명하는 것 같은데, 교수말대로 Interesting해 보이긴하는데 나의 부족한 수학 지식으로 이해하기에는...... 그리고 Alan Turing하면 컴퓨터 아니겠는가? 고로 Computer Science 전공인 아내와 함께 올해의 첫 영화로 Alan Turing을 다룬 Imitation game을 선택.
+ 영화는 예상되는데로 흘러가는 면이 없지 않았다. 사회성이 부족한 과학자. 그리고 그를 도와주는 사람. 그리고 결국 천재성으로 문제 해결. 하지만 실제 비극적이었던 2차 세계 대전 당시 실제 있었던 일을 극적으로 풀어나가면서 꽤나 몰두 하면서 볼 수 있었다. 영국 영어를 다 알아듣기 좀 버겁긴 했지만 다른 드라마에서 낮이 익은 배우들을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하지만 우울하게 극장을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결국 개인적인 일로 몰락할 수 밖에 없었던 시대에 살았다는게 너무 안타까웠기 때문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