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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e are you going?/Peru (2009-2010)

Parque Kennedy - Lima, Peru (2010, 1, 6)

덜컹거리는 버스를 타고 다시 Lima 시내로 들어와 Miraflores행 버스로 갈아탔다.
Miraflores는 구시가인 Centro에 비해 최근에 개발되고 있는 지역이라서 그런지 수백년동안 Lima의 흥망성쇠를 지켜보며 자연히 체득된 고풍스러운 느낌은 온데간데 없고 대신 남미의 미래를 위해 달려나가는 듯한 인상을 주는 동네다 보니, 해외 유명 상품 광고와 현대적인 건물들이 가득차있었다. 이런 Miraflores의 중심에 Parque Kennedy가 위치해 있다.
 

사실 Lima를 여행할 때 꼭 방문해야 할 만큼 볼 거리가 많은 공원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현지인들이 휴식을 취하고 산책을 하는 모습들이 정겨워보이는 곳이다. 벼룩시장이 열리거나 소규모 공원도 활발히 열리는 곳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운이 없었는지 아니면 운이 있었는지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공원을 둘러싸고 있는 유럽풍의 여러 카페들이나 극장 또한 바쁘게 돌아가는 시내 중심가에서 잠시 가쁜 숨을 돌릴 수 있게 해주는 곳인 듯 보였다. Miraflores 중심에서 Parque Central과 Parque Kennedy를 따라 유명한 Lima의 해안절벽까지 지금까지 페루 여행에서 느낀점을 돌아보면서 소요했던 경험은 무척이나 소중했다.



그리고 Cow parade. 2006년 헝가리 Budapest에서 봤던 Cow parade(http://www.cowparade.com/)가 2009년 아니 2010년에는 Lima에서 열리고 있었다. 세상에 내 평생 Cow parade를 두 번이나 보다니 재미있었다. 세계적으로 인류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인 소를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변주는 우리의 시각을 즐겁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