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비가 다시 쏟아져 버스장류장에서 잠시 비를 피하는 동안 운치있게 젖은 더블린은 보는 것도 또다른 기쁨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렇게 역사가 있는 유럽의 도시는 어떤 형식으로든 그 세월이 묻어나는 것 같다. 저 교통량을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로, 하지만 그 거리가 품은 역사가 빼곡히 들어차 넓힐 수 없는, 저 좁은 Dame street. 그리고 그 한켠에 터줏대감처럼 무게를 잡고 앉아있는 시청은 거리를 걷는 계속 시선을 끌었다. 다른 도시의 시청처럼 이 곳 역시 투어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지만 이미 시간이 늦어 우리는 패스
Liffey강 쪽에 위치한 Temple bar. 도시화가 진행되면서한 때는 버스차고지로의 전환도 고려되었다는 이 곳은 현재 예술의 거리로 조성되어서 특히 술좋아하는 아일랜드인들과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특히 여기저시 보이는 아이리쉬 펍이 흥을 돋구는 동네이다. Trinity college의 학생들이 이 곳에서 그 들의 청춘을 술에 바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사진은 Temple bar의 Temple bar라는 아이리쉬 펍 새빨간 외관이 눈을 순식간에 사로잡는 곳인데 1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라고 한다. (허허 술집에도 자랑할 역사가 있다니.) 믿거나 말거나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최고의 펍이라는 영광을 누려왔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안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듯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점점 어두워 질 수록 왠지 거리 전체가 흥이 오르는 것 같았다. 사진으로는 이 동네의 흥을 담을 수 없어서 아쉽네.